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지수 기자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연봉 협상이 스프링캠프 시작에 앞서 모두 마무리됐다.
롯데와 삼성은 1일 2021 시즌 재계약 선수 대상자 전원과 연봉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몇몇 선수들이 구단과 금액 차를 보이며 지난달까지 계약을 완료하지 못했지만 스프링캠프 시작과 함께 도장을 찍으며 홀가분한 마음으로 오는 4월 개막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연봉 협상 결과의 특징은 뛰어난 성적을 거둔 저연차, 저연봉 선수들에 대한 확실한 보상이다. 지난 몇 년간 이어져 온 흐름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황도 비껴갔다.
가장 먼저 연봉 협상을 매듭지었던 SK의 경우 지난해 9위에 그친 여파로 선수단 연봉이 대폭 줄었다.
하지만 대졸루키 외야수 최지훈(24)은 2700만 원에서 196.3% 오른 8000만 원에 계약했다. 127경기 120안타 타율 0.258 1홈런 27타점 66득점 18도루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부분이 반영됐다.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했던 kt 투수 소형준(20)은 아예 KBO리그 2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갈아치웠다. 2700만 원에서 412% 인상된 1억4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2020 시즌 13승을 따내며 팀을 플레이오프 무대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키움 이적 후 공수에서 높은 기여도를 보여줬던 외야수 박준태(30)도 144.4% 오른 1억1000만 원에 도장을 찍고 기분 좋게 2021 시즌을 준비 중이다.
다른 구단들도 비슷한 기조를 보였다. 롯데는 17홈런을 쏘아 올리며 ‘소년 거포의 면모를 보여준 내야수 한동희(22)에게 1억1000만 원, LG는 톱타자 겸 중견수 자리를 꿰찬 홍창기(28)에게 1억 원을 안겨줬다.
데뷔 첫 10승 고지를 밟은 두산 투수 최원준(27)도 올 시즌 지난해 연봉 5900만 원에서 171.2% 오른 1억6000만 원을 받는다.
프로야구단은 코로나19와 경제 불황 속에 ‘가성비를 따지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외부 FA 영입을 최대한 지양하고 고연봉 대비 효율이 낮은 베테랑 선수들을 정리하는 찬바람이 리그 전체에 불고 있다.
구단들이 철저히 미래 가치를 따지면서 냉정한 고과 산정을 바탕으로 거둔 성적만큼 연봉을 안겨주는 현재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연봉 협상이 스프링캠프 시작에 앞서 모두 마무리됐다.
롯데와 삼성은 1일 2021 시즌 재계약 선수 대상자 전원과 연봉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몇몇 선수들이 구단과 금액 차를 보이며 지난달까지 계약을 완료하지 못했지만 스프링캠프 시작과 함께 도장을 찍으며 홀가분한 마음으로 오는 4월 개막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연봉 협상 결과의 특징은 뛰어난 성적을 거둔 저연차, 저연봉 선수들에 대한 확실한 보상이다. 지난 몇 년간 이어져 온 흐름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황도 비껴갔다.
가장 먼저 연봉 협상을 매듭지었던 SK의 경우 지난해 9위에 그친 여파로 선수단 연봉이 대폭 줄었다.
하지만 대졸루키 외야수 최지훈(24)은 2700만 원에서 196.3% 오른 8000만 원에 계약했다. 127경기 120안타 타율 0.258 1홈런 27타점 66득점 18도루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부분이 반영됐다.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했던 kt 투수 소형준(20)은 아예 KBO리그 2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갈아치웠다. 2700만 원에서 412% 인상된 1억4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2020 시즌 13승을 따내며 팀을 플레이오프 무대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KBO리그 2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갈아치운 kt 위즈 투수 소형준. 사진=MK스포츠DB
첫 우승을 맛본 NC도 기여도가 높았던 선수들에게 큰 폭의 연봉 인상을 안겼다. 9승을 기록했던 투수 송명기(21)는 2700만 원에서 307.4% 오른 1억1000만 원, 대기만성을 보여줬던 내야수 강진성(28)도 3800만 원에서 215.% 인상된 1억2000만 원에 계약하며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했다.키움 이적 후 공수에서 높은 기여도를 보여줬던 외야수 박준태(30)도 144.4% 오른 1억1000만 원에 도장을 찍고 기분 좋게 2021 시즌을 준비 중이다.
다른 구단들도 비슷한 기조를 보였다. 롯데는 17홈런을 쏘아 올리며 ‘소년 거포의 면모를 보여준 내야수 한동희(22)에게 1억1000만 원, LG는 톱타자 겸 중견수 자리를 꿰찬 홍창기(28)에게 1억 원을 안겨줬다.
데뷔 첫 10승 고지를 밟은 두산 투수 최원준(27)도 올 시즌 지난해 연봉 5900만 원에서 171.2% 오른 1억6000만 원을 받는다.
프로야구단은 코로나19와 경제 불황 속에 ‘가성비를 따지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외부 FA 영입을 최대한 지양하고 고연봉 대비 효율이 낮은 베테랑 선수들을 정리하는 찬바람이 리그 전체에 불고 있다.
구단들이 철저히 미래 가치를 따지면서 냉정한 고과 산정을 바탕으로 거둔 성적만큼 연봉을 안겨주는 현재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