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로우카본 전처리 탈황기술, IMO 인증 기대감 높혀
입력 2021-02-01 15:02 
로우카본 이철 대표와 로이드선급 한국본부 홍승표 마케팅 본부장. [사진 제공 = 로우카본]

로우카본(대표 이철)이 국제해사기구(IMO)가 시행하는 선박 연료 황 함유량 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 대응 방안으로 꼽히는 '선박 전처리 탈황 시스템(H2L)' IMO 인증을 위해 영국 로이드선급(극동아시아 대표 이진태)과 공동 개발 프로젝트(JDP) 협약을 체결했다.
1일 로우카본은 "자체 개발한 선박 전처리 탈황제인 LCLS와 적용 시스템인 H2L에 대해 국제해사기구(IMO) 승인을 추진해 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로우카본에 따르면 한국기계연구원(KIMM)과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이 시행한 선박 엔진 시험들을 통해 황산화물(SOx)이 100% 가까이 저감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영국 로이드선급(LR)이 지난해 황산화물 저감을 확인하는 사실 확인서를 발급했고, 이번에 JDP 협약까지 체결하게 됐다. 선박 전처리 탈황 시스템에 대한 IMO 승인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된 것이다.
이철 로우카본 대표는 "올해 상반기 중에 해양수산부로부터 기국 인증을 취득하고 3분기 중 IMO 승인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박 전처리 탈황 시스템이 IMO 승인을 받으면 선주들이 선박유 규제에 대응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하나 더 늘게 된다. 그동안 가격이 비싼 저유황유를 사용해 온 선주들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고유황유를 사용할 수 있게 돼 선박 경영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세계 10만여 대에 이르는 선박 연료 시장에 큰 변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작년 1월 1일부터 공해상을 운항하는 모든 선박에 대해 연료유의 황 함유량을 0.5% 이하로 규제하고 있다. 2021년 1월 1일부터 연근해를 운항하는 선박까지 적용하는 규제 또한 시행 중이다.
우리나라는 IMO 규제와 병행해 부산항, 인천항 등 5대 항만구역을 황산화물 배출규제해역으로 지정했다. 오는 2022년 1월부터 이 지역을 운항하는 선박의 연료 황 함유량을 0.1%로 규제하게 돼 로우카본의 선박 탈황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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