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올해 최대 분양시장이 열린다. 분양 시장에서 2월은 구정 연휴 등을 이유로 비수기로 꼽히지만 지난 해 말 연기된 분양 물량 등이 대거 분양 채비를 마치면서 월별 기준 올해 최대 규모의 물량이 공급될 전망이다.
1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는 총 3만9943가구 아파트가 공급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해 2월 1만4108가구 대비 2만 5835가구(183%) 증가한 규모다.
일반 분양 규모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2월 일반 분양 물량은 3만 2824세대로 전년 동기 1만283가구보다 2만2541가구(219%) 늘어날 예정이다.
비수기인 2월 분양 물량이 급증한 이유는 지난 해 말 연기된 물량이 대거 분양 시장에 풀리기 때문이다. 경기도 수원시 수원권선6래미안(2175가구), 용인시 힐스테이트용인둔전역(1721가구), 부산 래미안포레스티지(4043가구) 등이 지난 해 분양이 예정됐다가 올해 2월로 밀린 물량이다.
전국에 공급되는 3만9943가구 가운데 수도권에는 2만5002가구가 풀린다. 수도권 가운데 경기도가 1만8714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직방은 "수도권에는 정비사업 아파트가 많이 분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에는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 광진구 자양하늘채베르, 중구 세운푸르지오헤리시티, 중구 힐스테이트세운센트럴 4개 단지에서 총 4011가구가 분양예정돼 있다.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사업인 래미안원베일리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선정한 일반분양가(3.3㎡ 당 4891만원)를 훌쩍 뛰어넘는 5668만원 수준의 분양가가 책정되면서 '로또 분양' 열기를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지방에는 1만4941가구 분양이 계획돼있다. 부산이 4712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전국 분양 실적도 2020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직방은 "2020년 분양 실적은 30만6549가구였지만 올해는 40만 6562가구 이상의 분양이 예정돼있어 작년보다 10만 가구 이상 공급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연초부터 공급이 늘어나 분양시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설연휴가 있고, 영업일수가 짧은 2월 특성상 얼마나 실제 분양으로 연결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분양 열기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뜨거워질 가능성도 높다. 직방은 "코로나 19 등의 영향으로 분양 일정을 월별로 잡지 못한 단지가(5만6770가구)가 많이 남아있고 2021년 하반기 3기신도시 사전청약 분양이 7월부터 시작되지만 구체적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다. 월별 예정 세대수는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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