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줄기세포로 인간 정자 만들었다
입력 2009-07-09 15:49  | 수정 2009-07-09 18:15
【 앵커멘트 】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남성의 배아줄기세포로 인간의 정자를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남성 불임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지만 윤리적인 반대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영국 뉴캐슬대의 카림 나예르니아 교수팀은 남성 배아 세포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특별화학 처리를 통해 정자로 성장하도록 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실제 난자와 수정시키는 단계까지 가려면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5~10년 안에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지금은 구하기 어려운 배아줄기세포로 정자를 만들었지만 6개월 안에는 피부나 생체세포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것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카림 나예르니아 / 뉴캐슬대 교수
- "미래에는 피부 세포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남성의 정자를 만들 수 있길 바랍니다."

이번 실험의 성공은 불임으로고통받는 남성들에게 한줄기 희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정자를 만들어 낸다는 것에 대한 윤리적인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앨런 페이시 / 셰필드대 불임 전문의
- "걱정되는 건 실험실에서 생명을 재탄생시킬 수 있다는 과학자들의 환상입니다. 이 실험의 성공은 인간 유전자 변형의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줄기세포로 어떤 세포든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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