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본 교통카드 복제…야쿠자에 팔아
입력 2009-07-09 15:39  | 수정 2009-07-09 18:14
【 앵커멘트 】
일본에서 사용하는 지하철 교통카드를 위조해 야쿠자 조직에 밀수출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직접 제작한 기계를 이용해 교통카드를 위조했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오사카 등 간사이 지역 지하철과 버스에서 사용하는 5천 엔짜리 2박3일 권 교통카드입니다.

일본에서 실제로 유통돼 쓰이는 카드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가짜 교통카드입니다.

구속된 46살 박 모 씨가 위조기계를 만들어 일당 5명과 함께 일본 야쿠자 조직에 밀수출했습니다.

▶ 스탠딩 : 정원석 / 기자
- "범인들은 직접 제작한 기계로 원본교통카드의 전자 정보를 복사해 일본 교통카드 8천 장을 위조했습니다."

원본 카드와 복제 카드를 겹쳐서 기계에 통과시키면 마그네틱 부분의 전자 정보가 그대로 복사됩니다.


이들은 위조한 교통카드를 지난해 11월부터 2차례에 걸쳐 장당 1,500엔에 팔아 모두 5억 2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조현호 / 서울지방경찰청 지능 2팀장
- "피의자들이 일본 지하철 교통카드를 위조한 이유는 환율로 많은 이익을 챙길 수 있고, 일본에서 위조 카드가 발견되더라도 쉽게 검거되지 않게 하려고…."

일본 경찰도 우리 측의 도움을 받아 위조 교통카드를 밀반입해 유통한 야쿠자 조직 검거에 나섰습니다.

문제가 되자 5천 엔짜리 교통카드는 올해 2월부터 일본 내에서 판매가 전면 중지됐습니다.

경찰은 일당 6명 가운데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거나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한 명을 뒤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