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국의 게임스톱?' 코스피 공매 잔량 1위 셀트리온 12% 급등
입력 2021-02-01 09:48  | 수정 2021-02-01 10:10

코스피에서 공매도 잔량이 가장 많은 종목인 셀트리온이 1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공매도 세력과 개인투자자들 사이의 공방전으로 '게임스톱'의 주가가 크게 오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일 오전 10시 5분 현재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4만500원(12.5%) 급등한 36만4500원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만2600원(8.77%) 상승한 15만6300원에, 셀트리온제약은 9000원(5.14%) 오른 18만40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미 증시에서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맞선 개인투자자들이 사회관계망(SNS)에서 해당 종목의 매수를 독려하며 주가를 밀어올린 게임스톱 등과 비슷한 현상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기준 셀트리온의 대차잔고 금액은 3조3999억원에 달한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전날 "공매도의 폐해를 바로잡고 우리나라 700만 주식투자자 권익을 보호하겠다"며 공매도와 전면전을 선포했다. 이들은 셀트리온을 공매도의 대표적 피해기업으로 규정하며, 주주연대가 연합해 공매도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식을 빌려(대차)서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저렴한 가격에 사서 갚는 거래 방식이다. 한국에서는 오는 3월 15일까지 공매도 거래가 금지돼 있지만, 다시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캐나다에서 램시마SC의 시판 허가를 받은 점도 셀트리온의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29일 캐나다 보건당국으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 바이오베터(바이오의약품의 개량신약) 램시마SC에 대한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한경우 매경닷컴 기자 cas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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