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스피플] 20년 정치 끝내고 창업한 남경필, "사업만 한다"
입력 2021-01-31 19:18  | 수정 2021-01-31 20:17
【 앵커멘트 】
20년 정치 인생을 끝내고 사업에 뛰어든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기억나시죠.
스타트업 대표가 돼 젊은 직원들과 부대끼고 있는데요.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를 박은채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30대의 젊은 나이에 정계에 입문해 '혁신 보수'의 중심에 섰던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20년 넘게 이어온 정치를 그만둔 그의 마지막 인사는 가슴뛰는 일을 하러 가겠다는 선언이었습니다.

▶ 인터뷰 : 남경필 / 전 경기도지사(지난 2019년)
- "가슴 뛰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 동안 정치를 오래해왔지만 아쉽기도 하지만 저는 일자리 만들고 세금도 잘 내고."

정계를 떠난 후 지금이 더 즐겁다는 남경필 빅케어 대표를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만났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바이오 회사에서 다른 대표들을 만나고 왔다는 남 대표는 직원 대신 자신이 직접 미팅에 참여하는 열의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남경필 / 빅케어 대표
- "좋은 회사의 대표님 말씀을 들으면 어떤 분들하고 파트너십을 맺어야겠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는…. 걸음마를 막 띤 베이비스타트업이라 제가 직접 해야죠. "

강남 사무실에 들어선 남 대표, 국회의원과 경기도지사 시절과는 다른 복장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요즘 남 대표는 개인의 진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건강 조언을 해주는 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남경필 / 빅케어 대표
- "우리가 건강하게 사는데 예정된 불행이 있어요. 예정된 불행을 막아주고 여러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기능을 하는게 저희 앱이 1단계로 추구하는 바입니다. "

도지사 시절에도 청년 지원에 관심을 나타냈던 남 대표, 신생 기업을 경영하다보니 청년 사업가들의 고충을 직접 느끼게 됐습니다.

▶ 인터뷰 : 남경필 / 빅케어 대표
- "우리가 조금 바이오 분야에서는 정부의 규제가 심하거든요. 꼭 필요한거 아니면 풀어주셨으면. 정치를 했지만 정치권에 정부에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

데이터를 다루는 스타트업인만큼 더 폭넓은 데이터 접근권을 바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남경필 / 빅케어 대표
- "잘 들여다보면 꼭 이건 규제안해도 된다는 부분이 있어요. 개인의 동의를 얻고 하는건 개인의 의지가 담보되는거기때문에…."

'라떼'를 버리고 젊은 직원들과 터놓고 얘기한다는 남 대표, 동년배 은퇴자들에게 한 마디 했습니다.

▶ 인터뷰 : 남경필 / 빅케어 대표
- "꼭 드리고 싶은 조언. 젊은 파트너를 만나라, 혼자 하지 마라. 꼭 열정이 있고 첨단 기술로 무장된 젊은이와 파트너를 가져라."

기술과 트렌드에 능통한 젊은 직원들과 가슴 뛰는 일을 하는게 무엇보다 행복하다는 남 대표.

은퇴를 선언한 시점부터 이번 시장 선거까지 정계로 돌아오라고 걸음한 사람들에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 인터뷰 : 남경필 / 빅케어 대표
- "이번에 서울시장 보궐선거 생기니까 오셔서 그런 얘기 하시는 분들 계셨는데 다 오시라그랬어요. 저희 회사 보여드리고 제가 하는 일을 쫙...제가 좋아하는걸 보니까 다 가세요, 아 이 인간이 여기 푹빠져있구나. 정치 안하겠구나. "

젊은 스타 정치인의 모습을 뒤로 하고 새로운 분야에서 길을 닦고 있는 남경필 대표는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뉴스피플 박은채입니다.

[icecream@mbn.co.kr]

영상취재: 김현석 기자·이은준 VJ
영상편집: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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