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풍랑경보' 속 화물선 침몰 1명 실종…긴박했던 구조 순간
입력 2021-01-29 19:18  | 수정 2021-01-29 20:17
【 앵커멘트 】
풍랑경보가 내려졌던 전남 완도 해상에선 오늘 오전 3,600톤급 화물선이 침몰해 8명이 구조되고, 한국인 선원 1명이 실종됐습니다.
파도가 몰아쳐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박상호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바다 한복판에 대형 화물선이 한쪽으로 기울어 가라앉고 있습니다.

싣고 온 컨테이너는 이미 바다로 떨어져 둥둥 떠다닙니다.

갑판 위에선 선원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단정으로 안전하게 뛰어내리시기 바랍니다."

해경 단정이 침몰 선박으로 접근하자, 배에서 선원 1명이 뛰어내립니다.

- "이동하기 바람! 이동!"

높은 파도 때문에 구조한 선원을 경비함정으로 옮겨 태우기도 쉽지 않습니다.


- "천천히! 이쪽으로 와! 이쪽으로!"

제주에서 감귤을 싣고 전남 고흥으로 향하던 3,600톤급 화물선이 완도 해상에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전 6시 10분쯤입니다.

배에는 한국인 선원 6명과 미얀마인 선원 3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8명은 구조됐지만, 한국인 항해사가 실종된 상태입니다.

사고 당시 해역에는 풍랑경보가 발효 중이었습니다.

▶ 인터뷰(☎) : 해경 관계자
- "지금 현재 (풍랑)주의보로 떨어졌는데, 아무래도 주의보라도 파도가 있으니까요. (구조에) 어려움이 있죠."

화물선은 오전 8시 반쯤 완전히 가라앉았는데, 아직 침몰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해경은 가용 선박과 헬기를 총동원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영상제공 : 완도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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