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오거돈 전 부산시장 기소…부하 직원 '성추행 고백' 9개월만
입력 2021-01-28 19:29  | 수정 2021-01-28 20:19
【 앵커멘트 】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을 고백하고 시장직을 사퇴한 지 9개월 만에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여성 직원들을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추행한 '권력형 성범죄'라고 판단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오거돈 / 당시 부산시장 (지난해 4월 23일)
- "저는 오늘부로 부산시장직을 사퇴하고자 합니다. 저는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습니다."

지난해 4월 부하 직원 성추행 사실을 시인하고 사퇴했던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9개월 만에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혐의는 4가지입니다.

먼저 2018년 11월 부산시청 여직원 A씨를 강제추행하고, 한 차례 더 강제추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입니다.

또 다른 여직원 B씨를 강제추행해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를 입힌 혐의도 있습니다.


'미투'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운영자를 허위 고소한 무고 혐의도 받게 됐습니다.

사퇴 시기 등을 조율해 4·15 총선에 영향력을 미친 의혹은 혐의 없음 결론이 나왔습니다.

검찰은 업무시간 중 집무실 등의 근무장소에서 소속 여성 직원들을 반복적·지속적으로 강제추행한 '권력형 성범죄'라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또 당시 부산시의 성희롱·성폭력 대응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오 전 시장에 대해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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