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집단 면역 안 늦었나…인체 유해성 논란과 변이 대응도 과제
입력 2021-01-28 19:18  | 수정 2021-01-28 19:47
【 앵커멘트 】
코로나19 백신 관련 내용 더 알아보겠습니다.
보건복지부 출입하는 심가현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 질문1 】
심 기자. 앞에서 잘 정리가 됐습니다만, 궁금한 게 있어서 먼저 질문할께요. 백신 1호 접종자는 결정됐습니까?

【 답변1 】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다음 달 확정될 것 같습니다.

1호 접종은 수도권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의료진이 될 것이라고 앞서 애기했는데, 아무래도 미국처럼 간호사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은경 질병청장과 권덕철 보건복지부장관 등 당국자 뿐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 내외도 국민 안심차원에서 먼저 접종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특혜 논란도 있을 수 있으니 당국이 고심하는 것 같습니다.

【 질문 2 】
심 기자, 오늘 발표된 정부 백신접종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11월 달이 되어야 집단 면역이 형성되는데 다른 나라에 비해 좀 늦은 건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 답변 2 】
네,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이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된다면 이 11월이 그렇게 뒤처진 시기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과연 정말 그런지, 백신을 먼저 확보했던 다른 나라와 한 번 비교해볼 필요는 있습니다.

먼저 백신 접종을 작년 12월에 시작했던 미국의 경우 바이든 대통령이 집단 면역을 마치겠다고 밝힌 시기가 올 여름입니다.

이를 위해 올 봄부터는 백신을 원하는 국민 누구나 접종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영국을 제치고 누적 접종률 1위를 기록한 이스라엘도 눈여겨 볼 만 합니다.

이스라엘의 접종률은 30.77%을 기록했는데요.

3월 중순까지 성인 대다수에 대한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라, 머지않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집단 면역을 형성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또 일본도 집단면역 시기가 당초 예상했던 7월 도쿄올림픽 시기보다 좀 늦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데, 이 늦어진 시기가 10월입니다.

우리나라보다 한 달 빠른 겁니다.

해외의 경우도 역시 어디까지나 예상일 뿐이지만, 그리 빠른 시기도 아니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질문 3 】
전 세계가 집단 면역을 위한 백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같은데, 국내 공급에 차질은 없을까요?

【 답변 3 】
정부가 확보한 백신은 우리 국민 총 5천 600만 명분으로 전 국민 대비 108%에 해당합니다.

여기에 추가로 협상이 진행중인 노바백스 백신 2천 만명 분이 있으니 물량만 놓고 보면 전혀 부족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 백신이 정부 계획대로 제때 국내 공급되어야 하는데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분기부터, 얀센과 모더나는 2분기부터, 화이자는 3분기부터 단계적으로 도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백신들을 생산하는 국가들의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최근 스페인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부족해 2주 동안 접종이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고, 아스트라제네카 본사가 있는 영국은 EU 공급물량을 자국에 쏟아붓고 있습니다.

미국 일부 주에서도 백신이 부족해지자, 바이든 대통령이 자국에서 생산하는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을 각각 1억회분 씩 2억 회 분들 더 확보하겠다고 밝혔죠.

상황이 이러니, 우리나라가 확보한 물량이 제때 도착할 수 있을 지 걱정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국내 업체가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이 물량을 확보하기에는 유리한 조건입니다.

【 질문 4 】
아스트라제네카나 화이자 백신은 효능 논란도 있고, 부작용 논란도 있잖아요.

【 답변 4】
그렇습니다.

노르웨이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고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는데요

우리 당국은 사망자가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로 백신과 직접 연관성이 없다는 발표를 신뢰하고, 화이자 백신이 고령자에게 위험하다는 근거도 없다고 오늘 설명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자에게 8% 예방 효과밖에 없다는 독일 언론의 보도도 있었는데,

이것은 임상 대상자 가운데 고령자 비율이 8%인 것을 독일 언론이 잘못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렇다해도 임상에서 고령자 효과가 충분히 확보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지에서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들 백신을 맞게 되는 국내 접종자들이 기피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 질문 5 】
브라질, 홍콩발 등 변이 바이러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던데요, 변이 대응 능력은 충분할까요?

【 답변 5 】
홍콩에서 시작돼, 남아공, 브라질까지 확산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많게는 1.7배 이상으로 강하고 치명률도 높습니다.

최근 미국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가 진행한 실험에서,

모더나 백신이 남아공발 변이에 대해서 일반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 대비 6분의 1 수준의 중화항체 결합을 보였다고 합니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가 사람 세포 안으로 침투하지 못하게 막는 역할을 하는데, 이 항체생성이 줄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보호효과가 나타나는 중화항체의 양은 넘어선 것이기 때문에 백신 효과에는 영향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방역 당국 역시 현재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까지 모두 커버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심가현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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