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일 정상 첫 통화서 "한반도 비핵화 필요"…도쿄 올림픽 논의 안해
입력 2021-01-28 09:04  | 수정 2021-02-04 10:0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오늘(28일) 통화를 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필요성을 확인했습니다.

지난 20일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양국 정상 간 이뤄진 첫 통화입니다. 이 통화는 일본 시간으로 28일 새벽에 이뤄졌고 30분가량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정책 문제와, 미국과 일본이 함께 직면할 국제적 도전과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두 정상은 미일 동맹을 논의했으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서 평화와 번영의 주춧돌(cornerstone·코너스톤)로서 양국 동맹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양 정상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를 포함해 미일안보조약 제5조에 따른 미국의 흔들림 없는 일본 방위 약속을 논의했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에 확장 억지력을 제공하겠다는 약속도 재확인했습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중국과 북한을 포함해 역내 안보 문제도 논의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납북자 문제의 조기 해결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전염병 대유행 억제, 기후변화 대처, 공동 가치와 글로벌 안보 및 번영 증진을 위한 대응에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백악관은 전했습니다.


로이터통신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통화 후 기자들과 만나 미일 동맹을 강화하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실현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스가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개인적 관계를 심화하고 일미 동맹 강화에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스가 총리는 가급적 빨리 방미 일정을 조율하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가 총리는 센카쿠열도가 미국의 일본 방위 의무를 규정한 미일안보조약 제5조의 적용 대상이라는 점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과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일본과 미국, 호주, 인도 간 협력을 추가로 증진하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4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견제를 염두에 두고 꾸린 '쿼드'(Quad) 참여국입니다.

다만 스가 총리는 이번 통화에서 도쿄 올림픽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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