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택배노조, 사회적 합의 6일 만에 파업 선언…이유는?
입력 2021-01-27 19:29  | 수정 2021-01-27 19:39
【 앵커멘트 】
전해 드린 것처럼, 노·사·정 합의가 6일 만에 깨졌는데요.
택배노조는 사측이 합의안을 어겼다고 말하고 있고, 택배회사 측은 합의안을 잘 지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한 건지, 권용범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택배 노사 갈등의 쟁점은 과로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분류 작업입니다.

합의문에 따르면, 분류 작업은 택배노동자의 기본 작업 범위에서 제외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택배회사가 추가 인력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또, 추가 인력을 구하지 못해 택배노동자들이 분류 작업을 맡게 되면 수수료를 사측이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추가 인력을 언제 얼마나 투입할지, 구체적인 내용이 합의문에 없었다는 겁니다.

노조 측은 당장 택배사가 조치를 취하는 게 가장 중요한 합의문의 취지인데 사측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김태완 /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
- "분류 작업, 공짜 노동이 사라질 것이라고 과로사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던 국민과 우리 노동자를 또다시 기만한 것입니다."

택배회사 측은 택배 거래구조 개선 작업이 완료되기 전까지 일부 인력만 투입해도 된다는 내용도 합의문에 있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지난해 추석 때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지만, 명절 택배 대란만 피하고 보자는 땜질식 합의가 이번에도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택배노조와 택배회사, 관련 정부부처가 내일(28일) 국회에서 파업 전 마지막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입장 차이가 커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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