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더기 감염' 광주 TCS국제학교, 운영방식은 베일 속 '꽁꽁'
입력 2021-01-27 08:24  | 수정 2021-02-03 09:03

10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감염된 광주 TCS 국제학교에서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됩니다.

비인가 교육 시설인 TCS 국제학교 입소자들은 교육장과 기숙사 등을 오가며 장기간 합숙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확진자가 다수 쏟아지는 상황에서 현재까지 구체적인 운영방식이 베일에 싸여있기 때문입니다.

어제(26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현재 TCS 입소학생과 교직원 등 135명을 검사한 결과 10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26명은 음성, 나머지 9명은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음성이 나온 26명 중 12명은 양성과 음성의 경계선상에 있어 추가 감염 우려가 크고, 확실한 음성 판정을 받은 14명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이곳에서는 122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합숙 교육을 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운영방식은 방역 당국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TCS 교육은 교육장에서 집단으로 이뤄졌고, 생활은 교회 건물과 주변 광산구 장덕동의 빌라 등에 여러 명씩 나눠 생활한 것으로 추정될 뿐입니다.


광산구 측은 해당 시설을 운영 중인 교회 측을 상대로 실태 조사를 진행했지만, 비인가 교육시설 운영 여부는 알지 못했습니다.

TCS 국제학교 시설이 교회의 부속 공간인 줄만 알았으나, 그곳에서는 100여명이 합숙 교육을 받고 있었습니다.

'방역의 사각지대'가 발생한 셈입니다.

광주시와 광산구는 광주 에이스 TCS 국제학교발 확진 사례가 나온 뒤 다른 IM 선교회 관련 시설 3곳을 전수 검사해 이날 100명(학생 71명·교사 23명·교인 6명) 집단감염을 확인했습니다.

뒤늦게 운영실태를 파악하려 했지만, 원장까지 확진돼 접촉할 수 없어 실태 파악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확진자 대부분은 무증상 확진자로 파악됐고, 학생은 6~19세로 1년에서 4년가량 이곳에서 공부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현재 건물 안에 학생 97명과 교직원 22명이 격리 중이고, 이들 중 확실한 음성 확진자 14명은 귀가 조치하거나 기숙사 등으로 분리할 예정입니다.

경계선상의 음성 판정자들은 TCS 국제학교 건물 내 공간에 분리 격리할 예정입니다.

확진자 100명은 각자 연고지의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분산 이송됩니다.

김삼호 광주 광산구청장은 "갑자기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해 구체적인 확진자 명단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심각한 상황이라 방역 대책에 우선 힘쓰고 있으나, 추가 조사를 통해 운영 실태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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