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여권 유력 서울시장 후보로 지목되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잇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며 친문 껴안기 행보에 나서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문심 아닌 민심을 따르라"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나 전 의원은 오늘(24일) 페이스북에서 "박영선 전 장관님, 국민은 더는 '문재인 보유국'을 자랑스러워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박 전 장관은 오늘 오전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님의 생신, 많이 많이 축하드린다"며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이라는 내용을 올리고 경남 창녕 부친 묘소와 봉화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잇달아 방문했습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4년 전, 더불어민주당이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방식을 확정한 날"이라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과 의지를 다졌던 1월 24일 오늘은, 대통령님의 69번째 생신이다. 생신을 축하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여권 유력 후보주자들이 친문 지지층에 손을 내민다는 지적이 나오자 나 전 의원이 이를 지적하며 비판한 것입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게시글에 "무능한 국정 운영, 짝사랑과 다를 바 없는 실패한 대북정책, 부동산 가격 급등과 서민의 주택난을 보고도 어떻게 아직도 '문재인 보유국'을 말할 수 있냐"며 "문재인 대통령 생일을 축하해드리고 싶은 마음은 잘 알겠지만 국민이 찬양까지 듣고 싶은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 백길종 디지털뉴스부 기자 / 100road@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