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투잡' 영부인 첫 탄생…Dr. 바이든 백악관서 출퇴근한다
입력 2021-01-21 17:21  | 수정 2021-01-28 17:35

미국 헌정사상 최초로 '투잡' 영부인이 탄생했다.
20일(현지시간)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교육 지도자학 박사학위 소지자로, 2년제 전문대인 노던버지니아 커뮤니티 칼리지(NOVA)의 영작문 교수다. 바이든 대통령의 부통령 시절에도 8년 동안 이곳에서 교편을 지켰다.
바이든 여사는 유세 기간동안 줄곧 백악관 입성 후에도 본업인 교직울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여사의 마이클 라로사 대변인은 그가 공적인 역할과 별개로 NOVA에서 계속 가르칠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전했다.
NYT는 그러면서 바이든 여사가 '본업'과 '부업'을 조화시켜야 할 첫 번째 영부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여사는 첫 부인과 사별한 바이든 대통령의 초선의원 시절인 1975년 그와 처음 만났고 1977년 결혼했다. 세컨드레이디 시절에는 남편의 해외 순방에 동행할 때마다 학생들의 답안지를 한 무더기씩 들고 다니며 부통령 전용기 안에서 채점한 일화로 유명하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의 대권 승리를 이끈 비밀병기로 꼽혔다. 부통령 후보 선정을 비롯해 중대 의사 결정에서 '보이지 않는 손'으로 불리며 핵심 참모로 자리 잡았고, 지난해에는 남편에게 달려드는 집회 참가자들을 온 몸으로 막아내며 보디가드까지 자처했다.
바이든 여사는 남편을 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고, 통합과 화합 노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mjshin@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