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관례 깨고 떠난 트럼프…'셀프 환송식'에서 자화자찬
입력 2021-01-21 06:58  | 수정 2021-01-21 07:14
【 앵커멘트 】
오늘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엔 예상대로 트럼프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미국 역사상 전임 대통령이 후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은 건 152년 만이라고 하는데, 트럼프는 스스로 마련한 송별행사에서 자기자랑만 하고 앞으로 살게 될 플로리다주 개인별장으로 떠났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부부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기 3시간 전쯤 백악관에서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원을 타고 인근 메릴랜드주의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떠났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제45대대통령
- "(미 대통령 재임은) 일생의 영광이었습니다. 환상적인 4년을 보냈고 많은 것을 이뤘습니다."

백악관을 떠나면서 '성공한 대통령'이었다고 자평한 트럼프는 스스로 마련한 송별 행사가 열린 앤드루스 기지 활주로의 붉은 카펫을 밟고 연단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자신의 업적을 자랑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제45대 대통령
-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폭의 세금 감면을 이뤄냈습니다. 규제 완화는 더 중요한 성과였죠."

지지자들에게 사랑한다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돌아오겠다고 말하고는 감정이 북받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제45대 대통령
- "여러분 사랑합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돌아오겠습니다."

한편, 트럼프는 후임자 취임식에 불참하고 전·현직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차를 마시며 인수인계를 했던 관례도 깼지만, 국정 현안에 대한 조언을 담은 친필 편지를 남기는 전통은 지켰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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