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김여정 데스노트' 보도 반박…"국론 분열 추측 보도"
입력 2021-01-20 18:22  | 수정 2021-04-20 19:05
일부 언론들이 외교부 장관 개각을 놓고 '김여정 데스노트'가 통했다고 보도하자,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국론을 분열시킬 수 있는 무리한 추측 보도"라고 밝혔습니다.

강 대변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3년 6개월 여를 재직한 강 장관이 스스로 심신이 지쳤다면서 지난 해부터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해왔다"고 설명하고 "만류해오다 이번에 바이든 신정부 출범에 맞춰 최종적으로 외교안보라인의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여정 데스노트'는 일부 언론에서 회자되는 포현으로,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의 비판을 받은 한국의 외교안보 고위 공직자들이 잇따라 낙마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지난달 5일 강 장관이 바레인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해 "코로나로 인한 도전이 북한을 더욱 북한답게 만들었다"고 말하자 김 부부장은 "북남 관계에 더더욱 스산한 냉기를 불어오고 싶어 몸살을 앓는다"며 콕 집어 비판한 바 있습니다.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여정 하명 인사에 '오경화'도 무너졌다"면서 "문재인 정권, 이제는 북한의 ‘위임통치라도 받을 셈인가"라고 적었습니다.

바이든 신행정부 출범에 맞춘 외교라인 정비라는 청와대 설명을 두고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며 "미 대선 직후인 지난 해 11월, 바이든 행정부 인사들을 만나라고 문 대통령이 강 장관을 방미시킨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비판했습니다.

[ 신동규 디지털뉴스부 기자 / eastern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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