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롯데면세점 철제 광고판 넘어져 어린이 사망
입력 2009-07-05 00:15  | 수정 2009-07-05 00:15
【 앵커멘트 】
서울 잠실의 한 면세점에서 입간판이 넘어지면서 아이를 덮쳐 네 살 난 여자 어린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생일을 며칠 앞두고 선물을 사러 나왔다 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고가 발생한 시각은 어제(4일) 오후 2시 30분경.


네 살 난 임 모양은 가족과 함께 잠실 롯데백화점 내 면세점을 찾았다 변을 당했습니다.

엘리베이터 옆에 놓여 있던 철제 광고판이 넘어지면서 임 양을 덮친 겁니다.

1.5m 높이에 무게 45킬로그램짜리 철제 광고판이 조그마한 이동식 운반대에 놓여 있다 균형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 인터뷰 : 임 양 아버지
- "제가 넘어질 때 애가 이쯤에 서 있었어요. 거리를 두고 서 있었어요. 그 순간에 엄마가 가까이 있어으니까 막으려고 손으로 잡는데 손톱이 깨지면서 이게 내려간 거예요. 얼마나 무거웠으면…"

철제 광고판에 깔린 임 양은 머리를 크게 다쳤고, 주변에 있던 군의관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생일을 며칠 앞두고 선물을 사러 나왔다 사고를 당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 양 아버지
- "애가 10일이, 다음 주가 생일이어서 뭐하나 사줄까 싶어서 갔던 부분도 있는데…"

사고 경위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설치물이 허술하게 관리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면세점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롯데면세점 관계자
- "고객이 다치시고 인사 사고가 발생한 거는 저희가 안전 관리를 제대로 못 한 거라서 죄송하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모든 면세점에 설치된 철제 광고판을 없애기로 했지만, 뒤늦은 대응이라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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