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라도민 정신 차려라"…전광훈, 전주 한 교회서 설교
입력 2021-01-19 13:00  | 수정 2021-01-26 13:03

'3·1절 범국민대회'를 예고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오늘(19일) 전북 전주의 한 교회에서 기자회견과 설교 행사를 했습니다.

'전라북도여 일어나라'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주최 측과 교회 관계자 등 20∼30명이 참여했습니다.

주최 측은 외부인 접근을 막기 위해 예배당 문을 걸어 잠갔습니다.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러 교회를 찾은 경찰과 전주시 공무원, 취재진의 진입은 막혔습니다.


전 목사의 설교는 유튜브로 생중계됐습니다.

그는 마이크를 잡고 "전라도 모든 개발을 좌파 정부가 했는가. 전라도 사람들 정신 차려야 한다. 전부 우파 정부가 한 것"이라며 "새만금을 비롯해 섬 다리(놓는 건설) 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야당 대표일 때 했다"는 등의 발언을 했습니다.

이어 전주에 온 이유에 대해 "아직 전라도가 돌아오지 않았다. 심지어 강원도도 돌아왔는데 대한민국 건국의 주체인 전라도가 돌아오지 않았다. 얼른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을 버려야 한다"는 지역주의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전 목사는 어제(18일)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전 목사는 내일(20일) 대전에서 설교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인근 주민 65살 A씨는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데 목사 한 명이 이렇게 사람들을 끌고 전국을 다녀도 되느냐"며 "설교하면서 마스크는 잘 쓰고, 거리두기는 지켰는지 모르겠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다른 주민도 "광복절 집회 때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아 코로나19를 퍼뜨린 장본인이 왜 전주에까지 와서 설교하는지 모르겠다"며 눈살을 찌푸렸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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