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어제(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 입양 관련 발언에 대해 "국제적 망신"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조 의원은 오늘(19일) 자신의 SNS에 최재형 감사원장이 지난 2011년 서울고법 부장판사 시절에 했던 언론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두 아들을 입양한 최 원장은 당시 인터뷰에서 "입양은 진열대에 있는 아이들을 물건 고르듯이 고르는 것이 아니다"라며 "아이의 상태가 어떻든 아이에게 무언가를 기대해서 입양을 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입양은 말 그대로 아이에게 사랑과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아무런 조건 없이 제공하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의원은 최 원장의 이같은 발언을 조명한 뒤 "아이를 가슴으로 낳는 것이 입양"이라며 "대통령이 생중계 기자회견에서 '입양을 최소한다든지, 입양 아동을 바꾼다든지'와 같이 민망한 얘기를 꺼내는 건 국제적 망신"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대통령은 '인권 변호사' 출신"이라며 "가슴이 답답해진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16개월 입양아 학대 사망 사건'의 대책과 관련해 "입양 부모의 마음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 안에는 입양을 취소한다든지, 또는 여전히 입양하고자 하는 마음은 강하지만 아이하고 맞지 않는다고 할 경우에 입양아동을 바꾼다든지 그런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해 파장이 일었습니다.
청와대는 비판이 거세지자 "사전위탁보호제도를 보완하자는 취지"라며 발빠르게 해명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