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시노백 백신, 필리핀서 효과 의문에 '바가지' 논란까지
입력 2021-01-18 15:34  | 수정 2021-01-25 16:03

필리핀 내에서 예방 효과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중국 시노백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이번에는 '바가지 가격' 논란으로 다시 한 번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이미 접종을 시작한 인도네시아에 비해 두 배 가격으로 사기로 했다거나 최저 가격보다 7배 가량 비싸게 구매했다는 의혹 제기에 정부와 시노백사 모두 '가짜 뉴스'라며 적극적으로 반박했습니다.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은 오늘(18일) 시노백사 관계자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백신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비싼 가격은 아니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알맞은 가격 대에 백신을 공급하는 것을 임무로 생각하기 때문에 단연코 가장 비싼 제품은 아니다. 실제로 필리핀에서 보도되는 것보다 훨씬 낮은 가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백신 가격은 적정하게 책정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한 상원의원은 태국의 한 언론 보도를 인용해 "시노백사 백신이 1회분 당 5달러(240 페소·약 5천500백원)에 불과하지만, 필리핀에서는 38달러(1천847.25페소·약 4만2천원)까지 팔릴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해리 로케 대통령궁 대변인은 시노백사 백신 가격은 약 650 페소(약 1만5천 원)라면서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로케 대변인은 "확실한 것은 중국이 1회분 당 3천600 페소(약 8만3천 원)를 요구했다는 건 가짜 뉴스라는 점이다. 백신 가격을 말할 수는 없지만 인도네시아에 제공된 가격과 크게 차이나지 않으며, 이는 1도스 당 650페소 가량"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의 백신 구매 작업을 이끌고 있는 칼리토 갈베스 역시 인도네시아는 시노백사 백신을 1회분 당 17달러에 구매한 데 비해 필리핀은 36달러(약 4만 원)가 넘는 값을 주고 사들이려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매우 잘못된 정보"라고 반박했다고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갈베스는 정확한 백신 구매가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700 페소(약 1만6천 원)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필리핀은 시노백사로부터 백신 2천500만 회분을 확보했으며, 첫 5만 회분이 내달 중 도착할 예정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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