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0분간 물고문"…체육 강사가 초등생 폭행 증언 '충격'
입력 2021-01-15 19:19  | 수정 2021-01-16 13:47
【 앵커멘트 】
정인이 사건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엔 전북의 한 초등학교에서 체육 강사가 학생들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심지어 어린 초등학생을 물고문까지 했다는 충격적인 증언도 나왔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초등학교 5학년 민준이는 박태환처럼 유명한 수영선수가 되는 게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3년 전에 그 꿈을 접었습니다.

학교 수영 강사의 지속적인 폭행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 인터뷰 : 김민준(가명)
- "CCTV 없는 수영장 창고로 들어가서 죽도 들고 아이들을 (때렸어요.)"

해당 강사에게 폭행당한 수영부 학생이 3명 더 있다고 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수영부 학생들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수영장 창고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수영 도구가 이렇게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한쪽에는 폭행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나무 막대가 있습니다."

6학년인 준호 역시 수영 강사 때문에 힘들었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물고문까지 당했다고 합니다.

▶ 인터뷰 : 박호준(가명)
- "선생님이 기분 나쁘면 불려가 머리를 잡고 물에 1~2분 넣었다가 다시 머리를 올려 숨 한번 쉬게 하고 바로 넣어서 그것을 계속 반복하는데 길면 30~40분 해요."

수영대회에서 기록을 높이려고 음식을 강제로 먹게 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민준(가명)
- "체중이 조금 나가는 아이들은 체중을 늘려야 수영을 잘하니까 계속 토할 때까지 먹였어요."

해당 강사가 아이들에게 고성을 지르고 심한 욕설까지 한 것을 목격한 사람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수영장 관리자
- "이런 문제가 생길 줄 알았어요. 대한체육회에서도 구타나 언어 폭력을 심각하게 보는데…."

아이들 부모는 해당 강사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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