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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디, 알페스 청원 요청 팬에 일침 "내 마음 가는 것만 한다"(전문)
입력 2021-01-15 11:5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예지 인턴기자]
래퍼 쌈디(사이먼 도미닉)가 알페스 청원을 요구하는 팬에 불쾌함을 드러냈다.
쌈디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내가 청원 알리미인가? 내가 뭘 하든 내 마음가는 것만 한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한 팬과 주고받은 DM(다이렉트 메시지) 채팅 화면 캡처샷. 사진 속 팬은 "여자 팬 많다고 알페스 청원 안 올리는 거는 조금 그렇네요. 팬 입장에서"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쌈디는 "알페스고 딥페이크 등등 지금 나한테 청원 올려달라는 글이 얼마나 다양하고 많은데 내가 하나하나 일일이 다 올려줘야 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인이 사건처럼 내가 진심으로 분노하고 슬프고 느껴야 내가 움직이는 거지. 나한테 강요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알페스에 대해서는 내가 정확히 보고 판단할 시간적 정신적 여유도 없었고 정인이 사건에 대한 슬픔이나 분노가 가시지도 않았음"이라며 양부모의 학대로 세상을 떠난 고(故) 정인 양 이야기를 꺼냈다.
쌈디는 지난 6일 정인이를 애도하며 어린이재단에 5천 만원을 기부했다. 그는 SNS에 "고통받고 상처 입은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관심과 힘을 더해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기부 내역을 캡처한 사진을 올린 바 있다.
쌈디는 글 말미에 "그리고 팬 입장에서? 내가 그거 안 올려주며 팬 안하겠네. 하지 마세요 팬. 난 너 같은 팬 필요 없어요"라고 적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최근 남자 아이돌들을 성적 대상화 해서 쓴 팬픽 '알페스'(Real Person Slash)가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손심바 등 일부 래퍼들은 알페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며 관련 청원에 동의했다.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해당 청원은 현재 20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특히 남성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다며 남성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한편에선 여성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합성사진 딥페이크 처벌을 촉구하는 청원이 진행되고 있다.
<다음은 쌈디 인스타그램 DM 글 전문>
알페스고 딥페이크 등등 지금 나한테 청원 올려달라는 글이 얼마나 다양하고 많은데 내가 일일히 하나하나 다 올려줘야 되나. 정인이 사건처럼 내가 진심으로 분노하고 슬프고 느껴야 내가 움직이는 거지 나한테 강요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알페스에 대해서는 내가 정확히 보고 판단할 시간적 정신적 여유도 없었고 정인이 사건에 대한 슬픔이나 분노가 가시지도 않았음.
그리고 팬 입장에서? 내가 그거 안 올려주면 팬 안 하겠네. 하지마세요. 팬. 난 너 같은 팬 필요 없어요. 내가 청원 알리미인가? 내가 뭘 하든 내 마음가는 것만 한다.
stpress1@mkinternet.com
사진| 쌈디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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