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14일까지 317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목숨을 잃었다. 위·중증 환자도 15일 374명 기록해 향후 사망자 증가가 이어질 것이란 염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사망자는 22명 증가하면서 누적 1217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4일 1020명을 기록한 후 5일 715명, 6일 840명, 7일 870명, 8일 674명, 9일 641명, 10일 665명, 11일 451명, 12일 537명, 13일 562명, 14일 524명, 15일 513명으로 점차 감소추세다. 하지만 사망자 수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날까지 32일째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1일 17명, 2일 25명, 3일 20명, 4일 19명, 5일 26명, 6일 20명, 7일 19명, 8일 35명, 9일 19명, 10일 25명, 11일 15명, 12일 25명, 13일 20명, 14일 10명, 15일 22명이 목숨을 잃었다.
올해 1월 이후 사망자는 총 317명으로 전체 사망자(1217명)의 26%가 넘는다. 사망자 4명 중 1명이 지난 보름 간 숨진 것이다. 이는 지난해 12월과 비교해도 사태는 심각하다.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 사망자는 391명이었다.
정부는 이날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오는 16일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전국 17개 시·도 지자체와 각 부처 등의 의견을 취합해 막바지 조율작업 중이다. 이번 발표는 18일부터 새롭게 적용된다.
정부는 오후 9시 이후 식당 내 취식금지와 헬스장 등의 영업금지 조치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는 18일 이후에도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또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는 설 연휴 특별대책까지 염두에 둔 거리조정 방안을 공표할 수도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이번 방역대책이 3차 유행과의 싸움에서 최종적인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누군가에게는 가족의 생계가, 또 누군가에게는 건강과 생명이 달린 중차대한 정책 결정임을 잘 알고 있다.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치열하게 고민해서 가장 지혜로운 결론을 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근거 없는 허위조작정보에 대해 발 빠르게 사실관계를 바로잡아달라고 관계 부처에 주문했다. 정 총리는 "최근 일각에서 백신이 우리 몸의 유전자를 변형시킨다거나, 정부가 국민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수단으로 백신을 사용하려 한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이 시중에 떠돌고 있다"며 "방통위 등 관계부처는 유포 행위를 엄단하는 등 적극 대처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규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513명 늘어 누적 7만 1241명이다. 이 중 484명은 지역사회 발생이다. 서울(122명)·경기(180명)·인천(23명) 등 수도권에서만 325명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부산 45명 △대구 10명 △광주 5명 △대전 3명 △울산 6명 △세종 4명 △강원 13명 △충북 7명 △충남 3명 △전북 6명 △전남 14명 △경북 21명 △경남 21명 △제주 1명 등으로 집계됐다.
해외입국자의 경우 총 29명이며, 유입국가 기준으로는 △중국 외 아시아 7명 △유럽 0명 △미국 16명 △아프리카 6명으로 내국인 22명과 외국인 7명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격리해제는 지난 14일 0시 기준 5만 5772명, 15일 0시 기준으로는 5만 6536명으로 나타났다. 격리 중인 환자는 14일과 15일 각각 1만 3761명과 1만 3488명이며, 사망자는 각각 1195명과 1217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전체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은 1.71%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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