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무기력한 국회"…'자성론' 눈길
입력 2009-07-02 19:14  | 수정 2009-07-02 20:28
【 앵커멘트 】
사사건건 대치하는 국회. 정말 답답하실 겁니다. 국회 무용론,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닌데요.
오늘(2일) 열린 법사위가 국회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임 검찰총장 내정자 인사청문회를 논의하기 위한 국회 법사위.

시작부터 상임위 파행에 대한 초선 의원과 위원장 간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박민식 / 한나라당 의원
- "본회의나 상임위가 사실상 껍데기밖에 안 남았습니다. 최소한 법사위는 정파를 떠나서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하면…"

▶ 인터뷰 : 유선호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우리가 (여야 합의를) 기다리는 게 결과적으로 꼭 낭비일까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선배로서 이것은 좀 참아야 될 대목이다. 이렇게 제가 부탁을 드리고 있는 겁니다."

야당이 위원장을 맡은 상임위는 열려도 곧바로 산회된다는 점을 지적한 것입니다.

여야 대치 속에 의원 개개인이 느끼는 무력감에 대한 속상함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박민식 / 한나라당 의원
- "각 당 지도부가 뭔가 결정할 때까지는 아무런 해결책이 없다는 그런 잘못된 관행, 그거 우리 다 알고 있는 것 아닙니까."

상임위 운영이 당론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조순형 / 자유선진당 의원
- "위원장께서 인사청문회 안건 처리를 기피한다면 이런 (위원장 직무대행) 상황을 감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식물 국회'라는 오명에 정치권이 위기감을 느끼고는 있지만 국민이 만족하기에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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