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부모에게 수 개월간 학대 당하다 숨진 16개월 입양아, 일명 '정인이 사건' 첫 공판이 오늘(13일) 열린 가운데 일부 무속인 유튜버들이 정인이와 영적 대화를 나눴다는 영상을 올려 2차 가해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어제(12일) SBS는 "한 무속인 유튜버가 `정인아 미안해`라는 제목으로 올린 영상"이라며 "마치 (무속인은)정인이에게 빙의한 듯 이야기한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한 무속인은 "난 아팠고, `삐뽀 삐뽀` 아저씨들이 나를 내버려 뒀다"며 "아빠는 보기만 했어, 내가 맞는 것 보고도 그냥 가만히 있었고, 엄마는 틈만 나면 때렸다"고 말합니다.
또 다른 무속인은 "정인이의 영혼과 대화를 나눴다"며 "정인이와 영적 대화에서 너무 큰 충격을 받았고, 영상을 공개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난 언니 장난감이었어. 언니가 날 뾰족한 걸로 찔렀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해당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 무속인 유튜버는 "무당이다 보니까 제가 빙의, 그 사람 영혼을 제 몸에 싣는 거다. 저도 사람인데, 설마 죽은 아이를 두고 장난을 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영상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도를 넘은 무속인들의 행동을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네티즌들은 "2차 가해자들" "돈에 환장했나" "유튜버 단속하는 법은 없는지" "해도 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판단이 안서나 조회수에 눈이 멀었다" "작작해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