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조' 펀드…설비투자 '발 벗고' 나선다
입력 2009-07-02 11:48  | 수정 2009-07-02 14:08
【 앵커멘트 】
특히 이번 대책에서 눈에 띄는 내용은 정부가 펀드를 조성해 설비투자 지원에 나선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인프라 구축 등 리스크가 크거나, 대규모 사업에 우선권을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가 20조 원 규모의 '설비투자펀드'를 조성합니다.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부진한 점을 고려해 직접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일단 올해 지원액은 10조 원입니다.

우선 정부가 1천200억 원, 산업은행이 1조 3천억 원을 출자해 모두 5조 원 규모의 설비투자펀드가 만들어집니다.


여기에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설비투자펀드와 연계해 5조 원을 추가로 대출해줍니다.

지원은 설비투자를 원하는 기업이 자금을 신청하면 설비투자펀드가 타당성을 심사해 결정됩니다.

신규 사업은 기업과 설비투자펀드가 공동으로 특수목적회사, 'SPC'를 설립하고, 기존 설비를 증설하게 되면 펀드가 기업에 직접 출자하는 방식입니다.

정부는 펀드가 직접 출자하게 되더라도 기업 경영에 대한 관여를 막아 기업 경영권을 보호해주기로 했습니다.

투자의 기본적인 관리는 산은이 맡고, 운영은 민간 전문기관을 선정해 위탁할 계획입니다.

투자 대상은 신성장동력·인프라 구축 등 리스크가 크거나, 개별기업에서 부담하기 어려운 대규모 사업에 우선권이 주어집니다.

또 기술력이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20조 원 펀드 조성에 발맞춰 기업들의 투자가 활성화되면 최대 40조 원 정도의 설비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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