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임기 11일 남기고 트럼프 또 탄핵 직면…곧 탄핵안 상정
입력 2021-01-09 19:30  | 수정 2021-01-09 20:10
【 앵커멘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사당 난입 사태를 선동한 혐의로 또다시 탄핵 위기에 몰렸습니다.
과거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트럼프 탄핵안이 하원에서 통과됐다가 상원에서 부결된 바 있죠.
지금은 임기가 11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미국 민주주의 수호와 트럼프의 재출마를 막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6일)
-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절대 승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곧바로 이어진 트럼프 지지자들의 유례 없는 의회 의사당 점거 난동,

비난이 빗발쳤고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하루 지나 백기 투항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7일)
- "순조롭고 질서 있게 정권을 이양하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안을 준비 중입니다.

대선 결과 불복을 위해 의사당 난입 사태를 선동한 혐의입니다.


하원을 주도하는 민주당은 다음 주 초 탄핵 소추안을 상정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테드 리우 / 미 민주당 하원의원
- "수요일에 일어난 일을 모른 체하면 나라를 치유할 수 없습니다. 폭동이었고 다수의 사람들이 사망한 쿠데타 시도였습니다. "

내각에서도 트럼프의 직무를 박탈하는 수정헌법 25조 불씨가 여전히 꺼지지 않았습니다.

펜스 부통령의 반대에도 일부 장관들이 강제 해임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존 켈리 / 백악관 전 비서실장
- "내각이 모여 해임을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의 행동이 너무 충격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불과 11일밖에 안 남았지만, 하루라도 더 대통령으로 남기엔 너무 위험하다는 게 이들의 판단입니다.

탄핵이나 수정헌법 25조 적용이 상원 벽을 넘지 못하더라도, 하원을 통과하면 2024년 재출마를 막을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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