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왕따' 일본펀드…어떻게 할까?
입력 2009-07-01 09:18  | 수정 2009-07-01 10:14
【 앵커멘트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큰 손실이 났던 해외 펀드 수익률이 최근 들어 많이 회복됐는데요.
유독 일본 펀드 수익률만큼은 쉽게 반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 펀드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투자자들의 고민이 많습니다.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펀드, 순자산 상위 3개사 수익률입니다.

올 들어 미미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1년과 3년 기준으로 보면 최고 마이너스 62% 넘게 손실을 입었습니다.

2년 기준으로 해도 순자산 10억 이상 일본 펀드 49개 모두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다른 해외 주식형 펀드 유형 평균과 비교하면 수익률 차는 더 확연합니다.

작년 하반기 금융위기 이후 큰 타격을 받았던 해외 펀드 수익률이 올 들어 상당폭 회복됐지만 일본 펀드만큼은 예외입니다.

▶ 인터뷰 : 이철희 /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
- "일본은 수출 주도 경제라서 선진국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스스로 회복하기가 어렵고요. 내수 쪽도 15조엔 규모의 사상 최대의 추경 예산을 편성했습니다만 내수 회복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세계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엔화 강세까지 겹쳐 수출로 먹고사는 일본 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

GDP 성장률과 기업들의 이익은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올 3월 기준으로 기업의 이윤은 지난해보다 70% 가까이 줄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수익률 회복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환매에 나서라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이수진 / 제로인 펀드 애널리스트
- "최근까지 펀드를 두고 계셨던 분들이라면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반등할 때마다 조금씩 환매를 하셔서 지역의 투자 비중을 조절하셔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왕따 일본 펀드를 점차 정리하고 대신 하반기에는 중국이나 인도 등 브릭스 펀드 쪽으로 눈길을 돌려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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