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9일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을 놓고 '백신 추정 주사' '코로나 마루타' 등 표현을 한 것과 관련해 "인성이 우려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박기녕 부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국민을 마루타에 비유하다니, 평소에 국민을 어떻게 생각했으면 저런 발상이 나오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확보했다고 하는 백신 또한 백신 추정 주사라는 것인지 확실하게 말해보라"며 "무책임한 선동성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장 의원은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의힘 주장, 백신추정 주사를 놓아 코로나 마루타 하자는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장 의원은 해당 글에서 화이자·모더나 백신에 대해 '백신 추정 주사'라고 표현하며 백신을 맞는 사람들을 일본 731부대 실험 대상자인 '마루타'로 비유해 논란이 일었다.
해당 글은 이날 오후 제목과 본문 내용을 일부 수정해 다시 게재됐다.
제목은 '국민의힘 Kill 방역 주장, 마루타적 발상'으로 바뀌었으며 '백신 추정 주사'라는 표현도 지워졌다.
아울러 '국민을 코로나 마루타로 삼자는 것인가'라고 적힌 부분은 "무작정 투약부터 하자는 무책임한 주장은 '마루타'적 발상일 뿐"으로 바뀌었으며 731부대에 대한 언급도 삭제됐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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