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트랜스지방 '줄고'…포화지방 '늘어'
입력 2009-06-30 18:00  | 수정 2009-06-30 18:58
【 앵커멘트 】
시중에 판매 중인 과자에 포함된 트랜스지방은 많이 줄었지만, 포화지방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과자를 고르실 때 조금 더 꼼꼼하게 따져보셔야겠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과자 32종을 조사했습니다.

「30g 비스킷을 기준으로 2005년 0.8g 검출되던 트랜스지방은 0.1g으로 줄어든 반면, 포화지방은 같은 기간 4.1g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직접 만든 과자와 외국에서 수입한 제품에서 포화지방이 많이 검출됐습니다.

포화지방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하지만, 많이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어 하루에 15g 이상 섭취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윤희 / 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팀장
- "특히 어린이가 과자를 먹을 때는 기름지지 않은 담백한 과자, 또 포화지방 등의 지방류가 적은 과자를 섭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그러려면 제품에 있는 표시사항을 꼭 보고…."

하지만 실제로 주부들이 과자에 들어 있는 성분을 확인하고 아이들에게 골라 먹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박미정 / 주부
- "살 때는 대충 보지만, 1/3봉지, 1/2봉지를 나눠 먹었을 때 내가 하루 권장량의 몇 퍼센트를 먹는다고 정확하게 따지는 사람은 아마 없지 않을까요?"

과자의 성분 표시는 주로 한 봉지에 담기는 '1회 제공량'을 기준으로 하는데, 제품 별로 적게는 22g에서 많게는 78g으로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소비자원은 100g을 기준으로 지방류의 함유량을 표시하도록 제조 업체에 권고하는 한편, 포화지방의 함유량도 줄여나간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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