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채널/ 서울 전세난에 투쓰리룸 빌라도 `품귀`
입력 2021-01-07 14:18 
서울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전월세 거래량 [자료 제공 = 다방]

서울 전셋값 폭등에 아파트 소형 평형 수요가 빌라로 넘어오면서 수요는 늘었으나 정작 매물은 자취를 감추면서 빌라 투·스리룸 전셋값까지 상승하는 모양새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총 1만4983건으로 전달 대비 16.23%(2902건)나 감소했다. 이는 최근 1년간 집계한 월별 수치 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면적별로는 전용면적30㎡ 이상 투·스리룸에서 전·월세거래량이 20% 이상 크게 줄었다. 지난해 11월 전용면적 30~45㎡ 거래량은 4164건, 전용면적 45~60㎡은 2782건으로 1년 중 가장 적은 거래량을 보였다.
공급량 감소에 소형 아파트 수요가 빌라로 넘어오면서 투·스리룸 평균 전세보증금은 일부 상승했다. 전용면적 30~45㎡, 45~60㎡ 전세보증금은 전달보다 3%가량 올랐다.

그러나 소형 평형이 아닌 원룸(전용면적 30㎡이하)으로는 소형 아파트 수요가 이전되지 않는 모양새다. 원룸 전·월세 거래량은 전달보다 4.97% 줄며 비교적 감소폭이 적었고 전셋값은 오히려 전달보다 3.21%가량 하락했다. 전용 60~85㎡과 85~100㎡ 전세보증금 상승률 역시 전달 대비 각각 0.68%, 0.91%로 차이가 미미해 아파트 전세 부담을 느낀 수요가 소형 빌라에 한정적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방 관계자는 "소형 아파트 수요가 빌라로 넘어오면서 투·스리룸을 찾는 사람은 많은데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며 "여기에 전셋값 상승을 우려한 임차인들이 전세연장을 하면서 이같은 거래 급감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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