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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시켜달라고!"…라이벌팀 유니폼 입고 훈련장 온 축구선수
입력 2021-01-07 11:37  | 수정 2021-01-14 12:03

벨기에 프로축구에서 이적을 요구하던 선수가 라이벌 팀 유니폼을 입고 훈련장에 나타나 화제를 모읍니다.

한국시간으로 오늘(7일) BBC 보도에 따르면 앤트워프의 공격수 25살 디디에 람켈 제는 지난 4일 앤트워프의 라이벌인 안더레흐트의 보라색 유니폼을 입고 당당히 훈련장에 나타났습니다.

구단 직원들로부터 제지당한 람켈 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앞으로 베이르스홋 유니폼도 입겠다"고 큰소리쳤습니다.


베이르스홋은 앤트워프와 연고지가 같은 지역 라이벌 팀입니다.

람켈 제는 그리스 파나티나이코스로의 이적을 앤트워프 구단이 허락하지 않자 이런 일을 벌였습니다.

비난 여론이 일자 람켈 제는 SNS에 사과 영상을 올리고 "내가 정신이 나갔던 것 같다. 이런 행동을 해 구단과 팬들께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카메룬 국가대표 출신 람켈 제는 올 시즌 정규리그 5경기에 출전해 득점 없이 1도움을 기록 중입니다.


그는 과거 자신을 중용했던 앤트워프 전 감독이 파나티나이코스 사령탑에 오르자 이 팀으로의 이적을 지속해서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간절하게 이적을 원하는 축구 선수가 돌발행동을 하는 것은 종종 벌어지는 일입니다.

2013년 1월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에서 뛰던 피터 오뎀윙기에가 이적 시작 마감 날 직접 차를 몰고 퀸스파크 레인저스(QPR) 홈구장인 로프터스 로드로 달려가 화제가 됐습니다.

그러나 이적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웨스트브롬의 입장을 들은 QPR은 오뎀윙기에를 말 그대로 '문전박대' 했고, 오뎀윙기에는 결국 웨스트브롬에서 반년을 더 뛴 뒤 카디프시티로 이적했습니다.

2017년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으로 이적할 때도 그가 바르셀로나를 압박하기 위해 훈련장에 나타나지 않아 화제가 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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