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7일) 오전 현재 최대 12㎝의 눈이 쏟아진 전북 전주시 도로 곳곳이 꽁꽁 얼어붙어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공무원 전 인력이 투입된 밤샘 제설에도 불구하고 아침까지 이어진 폭설과 한파로 도로에 나선 차들은 거북이 주행을 해야만 했습니다.
전주시는 눈이 내리기 시작한 어제 오후 9시부터 오늘 오전 7시 30분까지 제설 차량 33대(완산구 15·덕진구 18대)를 동원해 도로에 쌓인 눈을 치웠습니다.
제설 작업에는 염화칼슘과 염수 800여t이 쓰였습니다.
시청 소속 공무원 1천800명도 이른 시각부터 거주지 인근 주민센터에 모여 제설 도구를 나눠 들고 골목길과 이면도로 눈을 정리했습니다.
시는 대설 특보가 내려짐에 따라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모두 제설에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그칠 줄 모르는 폭설과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진 기온에 허사가 됐습니다.
밤새 기껏 치운 눈은 다시 쌓였고, 추운 날씨에 얼어붙기까지 하면서 출근길 일부 도로는 빙판길을 연상케 할 정도로 미끄러웠습니다.
출근 시간대 많은 차량이 지나는 전북경찰청 앞 유연로와 전주대 인근 천잠로는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신호 한 번에 지날 수 있을 정도로 짧은 구간도 신호가 3∼4번 바뀌어야 통과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미끄러운 도로에 이날 오전 동안 도내에서는 64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밤샘 제설이 이뤄졌음을 알지 못한 운전자들은 행정당국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삼천동에 사는 36살 A씨는 "아침에 바퀴가 헛돌아 3번이나 사고가 날 뻔했다"며 "도로가 너무 미끄러워서 제설을 안 한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시 관계자는 "폭설이 예상된다는 예보를 접하고 모든 공무원이 나와 제설 작업을 했는데 일부 구간이 추운 날씨에 다시 언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밤에도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여 적극적인 제설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