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이 올들어 처음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있는 100만원대 저가 제품 위주로 가격이 최대 25.6% 올랐다. 앞서 에르메스도 지난 1일(현지시간) 유럽에서 주요 품목 가격을 인상했다.
업계에 따르면 7일 루이비통은 이날 자정을 기점으로 주요 제품 가격을 올렸다. 루이비통 제품 중 상대적으로 저가 제품에 속하는 모노그램 캔버스 소재 가방이 대상이 됐다.
멀티 포쉐트 악세수아 [사진 제공 = 루이비통]
루이비통 '포쉐트 악세수아'는 78만원에서 98만원으로 25.6% 올랐다. 미니 포쉐트 액세서리도 41만원에서 50만원으로 22% 인상됐다. 이 가방은 작은 사이즈의 미니백으로 가격이 저렴해 루이비통 매장이나 공식 온라인몰에 입고되자마자 품절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제품이다.이 외에도 토일레트리 파우치 19 사이즈는 57만원에서 66만원으로, 토일레트리 15가 53만원에서 60만원으로 13.2% 인상됐다. 토일레트리 파우치 26은 64만원에서 71만원으로 10.9% 올랐다.
2019년 첫 출시 후 품절대란을 일으킨 '멀티 포쉐트 악세수아'는 231만원에서 260만원으로 올랐다. 모노그램 알마bb가 175만원에서 182만원으로 올랐고, 스피디 반둘리에 25가 201만원에서 5만원 이상, 네오노에 모노그램 MM이 221만원에서 224만원으로 소폭 조정됐다.
토일레트리 파우치 26 [사진 제공 = 루이비통]
루이비통은 지난 3월 가격인상 뒤 두 달만인 5월에 가격 조정을 단행했다. 이후 일부 제품의 가격을 소폭 조정하는데 그쳤다. 이번 인상은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이다.앞서 에르메스도 1월 1일 유럽에서 주요 품목의 가격을 인상한데 이어 국내에서도 일부 제품을 원자재값 변동에 따라 소폭 조정했다.
루이비통의 새해 첫 가격인상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이뤄지는 가격 정책의 일환으로 7일 일부 품목에 대한 가격조정이 이뤄졌을 것"이라며 "한국만 단독으로 가격을 올린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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