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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에도 빅리그 택한 김하성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 [인터뷰]
입력 2021-01-06 11:06  | 수정 2021-01-06 15:49
김하성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 인터뷰 화면 캡처.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수선한 메이저리그, 그럼에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계약을 택한 김하성(25)이 그 이유를 설명했다.
김하성은 6일(한국시간)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파드레스와 4년 계약 합의 이후 처음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아임 하성 킴, 나이스 투 미트 유 올(I'm Ha-seong Kim, nice to meet you all)"이라고 직접 영어로 얘기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최고의 조건과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파드레스에 합류해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에릭 호스머,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같은 훌륭한 선수들과 같이 훈련하고 경기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알려진 계약 규모는 4년 2800만 달러. 그러나 이 금액을 모두 받을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이다. 당장 2021시즌이 언제 시작해서 얼마나 많은 경기를 치를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구단주들은 개막 연기를, 선수들은 시즌 강행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스물 다섯인 김하성 입장에서, 조금 더 기다렸다가 경제적인 사정이 나아졌을 때 시장을 노리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닐 터. 그럼에도 그는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도전하고 싶었다.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고 생각했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김하성은 대신 파드레스와 4년 계약이 끝나면 야구선수로서 전성기라 할 수 있는 이십대 후반 나이에 다시 FA 시장 문을 두드릴 수 있다.
"좋은 조건을 갖고 좋은 환경을 갖춘 팀이라는 것이 와닿았다. 좋은 선수들과 경기하고 싶었다"며 파드레스를 택한 이유를 설명한 그는 "계약 기간 4년을 원했던 것은 맞다"며 4년 계약은 자신의 뜻이었음을 인정했다. "자신이 있었기에 선택을 했다"며 다시 한 번 자신감을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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