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나라당 단독 상임위 강행…문방위 파행
입력 2009-06-29 17:33  | 수정 2009-06-29 18:07
【 앵커멘트 】
한나라당의 단독 상임위 개최에 반발해 민주당이 문방위 회의장을 봉쇄하는 등 6월 임시국회 첫날부터 파행이 속출했습니다.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국회 정상화의 실마리는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재형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이 상임위 단독 개최를 강행하자 민주당은 모든 상임위 보이콧으로 맞섰습니다.

11개 상임위는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소속 의원만 참여한 채 진행되거나 아예 열리지 못한 곳도 많았습니다.

특히, 최대 쟁점법안인 미디어법이 걸려 있는 문방위는 민주당 의원들의 점거로 한때 출입이 전면 봉쇄되며 전운이 감돌았습니다.

▶ 인터뷰 : 전병헌 / 문방위 민주당 간사
- "저희는 불가피하게 회의가 불법적이라고 판단해서 한나라당 일방 단독 상임위를 저지하기 위해 오늘 이런 조치를 했습니다. "

결국, 여야가 충돌을 우려해 문방위를 열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일단 점거는 해제됐지만, 여야 충돌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여야는 6월 임시국회 정상화에 대한 실마리를 전혀 찾지 못하고 단독국회 개회에 대한 공방을 계속했습니다.

▶ 인터뷰 : 이강래 / 민주당 원내대표
- "문제를 푸는 첫걸음은 저희가 요구하는 다섯 가지 요구 사항에 대해 대통령이 진정어린 사죄와 해답을 제시해서 국회를 정상화하는 것입니다. "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월요일부터 우리는 당당히 국회를 엽시다. 그렇게 해서 이제는 저쪽이 동의하지 않는다고부당한 것도 들어주면서 끌려가는 한나라당이 되지 않겠습니다."

한나라당은 이번 주 안에 미디어법 단일안을 마련하고 비정규직법은 국회의장 직권상정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자유선진당은 6월 국회에 전면 참여하겠다고 선언하며 한나라당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하지만, 민주당과 민노당, 진보신당 등 다른 야당들은 쟁점법안에 대한 여당의 단독 처리를 결사저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충돌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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