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심야 손님 인터넷으로 모으고·간판불 끄고 '꼼수 영업' 703곳 적발
입력 2021-01-05 19:30  | 수정 2021-01-05 20:25
【 앵커멘트 】
온 국민이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는 마당에 정부 방역 지침을 어기고 배짱 영업을 하거나 밤 9시가 넘어서 손님을 받는 술집과 음식점 등 700여 곳이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문 잠그고 간판불 끄는 건 기본이고 인터넷으로 손님을 은밀히 모으기도 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정 무렵 정부합동점검단이 한 유흥업소에 들이닥칩니다.

아예 문을 닫아야 하는 업소지만 7개 방에서 손님과 종업원 20여 명이 버젓이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모은 손님을 상대로 간판불을 끄고 문을 잠그고 영업하는 꼼수를 썼습니다.

▶ 인터뷰 : 정부합동점검단 단속 현장
- "(왜 찍으세요?) 증거자료 확보하는 거예요. 아시잖아요 집합금지."

밤 9시까지만 영업해야 하는 술집도 점검단이 들어와서야 황급히 손님들을 내보냅니다.


▶ 인터뷰 : 방역수칙 위반 주점 주인
- "이제 나가려고 하고 있어가지고. (10시인데요?)"

합동점검단이 전국 8천여 곳 업소를 점검한 결과 703곳이 방역 수칙을 어겨 적발됐습니다.

이 중 54곳은 집합금지 업종인 유흥업소가 심야 영업을 하는 등의 중대한 위반을 저질러 고발, 영업정지, 과태료 처분을 받았습니다.

발열 체크를 안 한 백화점 등에 대해선 시정 조치가 내려졌는데 취재진이 직접 서울 한 백화점을 점검해 보니 출입구에서 검사는 하지 않았고 장비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백화점 관계자
- "발열체크 하고 (출입 명부를) 수기로 적으시는 것으로 아는데 한 번 더 확인해보도록 할게요."

점검단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연장된 오는 17일까지 불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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