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호그룹 지분구조 어떻게 되나?
입력 2009-06-29 15:24  | 수정 2009-06-29 18:03
【 앵커멘트 】
'형제경영'을 자랑하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안팎으로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자금난을 겪던 금호그룹은 결국 대우건설을 포기하기로 한 가운데, 박삼구 회장 동생 박찬구 회장 부자는 계열사 지분을 정리하고 있어 여러 추측을 낳고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호그룹의 지분 구조입니다.

현재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을 양대 축으로 대우건설, 아시아나항공, 금호생명 등을 핵심 계열사로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지분 구조 재편은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대우건설을 팔기로 한데다, 금호생명도 현재 매각이 진행 중으로, 현재 4개 부분의 사업은 2개로 축소되면서 지분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금호그룹 대주주 오너 일가가지분을 교통정리 하고 있어 시장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동생인 박찬구 석유화학부문 회장과 그 장남인 준경씨는 지난 18일부터 금호산업 지분을 팔고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대거 샀습니다.

결국, 박찬구 회장 부자의 금호석유화학 지분은 14%대로 올라서, 박삼구 회장 부자의 금호석화 지분 10%를 크게 앞서게 됐습니다.

박찬구 회장이 금호석유화학을 금호그룹에서 분리시켜 독자경영체제로 가려는 행보가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금호그룹이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을 각각 지주회사를 하는 축으로 만드는 계열분리가 가능하다고 분석합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형제경영'으로 형제간 돈독한 우의를 자랑해온 금호그룹 내부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한편, 금호그룹은 고 박인천 창업주의 뜻에 따라 장남과 차남, 현재 3남인 박삼구 회장까지 모두 65세를 기점으로 형제간 회장자리를 넘겨주는 '형제 승계론'을 지켜왔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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