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수감중인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문재를 갑자기 문대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하자 일부 의원들이 반대에 나섰다.
2일 민주당에 따르면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진심어린 사과도 없는 사람을 어떻게 용서할 수 있겠습니까"라며 사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이번 사면 논의는 사법적 정의를 또 한번 후퇴시키고 촛불 민심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도 사면에 반대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탄핵 촛불을 들었던 국민들이 용서할 마음도 용서할 준비도 되어있지 않고 그럴 생각조차 해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면은 재판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할 수도 없고 편법적으로 해서도 안 된다"면서 "아직 판결문의 잉크도 마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의 두번째 판단은 오는 14일 나온다.
이날 재상고심에서 형이 확정되면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4월 기소된 지 약 3년 9개월 만에 법정 다툼의 마침표를 찍게 된다.
앞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두 대통령의 수감에 대해 사죄한 바 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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