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도 청약자 106만명 급증…청약시장 그야말로 `불 장`
입력 2021-01-02 06:59 
[사진 = 연합뉴스]

지난해 전국의 아파트 청약시장에는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무색하게 전년보다 2배가량 많은 이들이 내 집 마련이나 시세차익을 위해 도전했다. 고분양가 관리지역이나 분양가상한제 시행 영향으로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보다 저렴하게 나오자 수요자들이 몰린 것이다.
1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전국의 신규 분양 단지에 접수한 1~2순위 청약자는 총 414만192명으로 이는 1년 전인 2019년 청약자 수(234만4889명)보다 179만5303명이 증가한 수치다. 지열별로는 경기도가 154만565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 52만8909명 ▲서울 52만2001명 ▲대구 37만7455명 ▲인천 37만5768명 ▲충남 13만9503명 ▲전남 13만5409명 ▲경북 11만9289명 ▲광주 11만6081명 ▲울산 9만4140명 순으로 상위 10위 안에 올랐다.
특히 경기도는 2019년 47만9826명에 비해 올해 청약자 수가 무려 106만5826명이나 늘었다. 조합원분을 뺀 일방공급 가구수가 9542가구(2019년 3만9929가구→2020년 4만9471가구) 증가하는 동안 청약자 수는 이례적이게 백만명이 넘게 급증했다.
울산시도 1년 전에 비해 청약자 수가 약 30배 증가했다. 청약접수자가 2019년 3111명에서 2020년 9만4140명으로 뛰었다. 이 밖에 부산 40만9859명(11만9050명→52만8909명), 서울 18만344명(34만1657명→52만2001명), 인천 15만1081명(22만4687명→37만5768명), 경북 10만4986명(1만4303명→11만9289명) 지역에서 전년 대비 청약 자 수가 대폭 늘었다.

이같은 청약 광풍에 대해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 동반 상승하자 주택시장 소비자심리지수(작년 1월 115.3→10월 131.3)가 높아진 데다 규제지역 인근으로 거세게 분 풍선효과도 어느정도 영향을 준 것 같다"면서 "다만, 12·17대책 발표로 규제지역이 추가로 지정되면서 올해 신규 청약자 수가 감소세를 돌아설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건설사들은 청약시장 흥행에 힘입어 연초부터 분양 물량을 쏟아낼 계획이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경기 평택영신도시개발지구 A3블록 '평택지제역자이'(전용 59~113㎡ 1052가구), 경기 가평군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전용 59~84㎡ 472가구), 대구 달서구 '힐스테이트 감산 센트럴'(아파트 전용 84~175㎡ 393가구, 오피스텔 전용 84㎡ 119실) 등이 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