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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속속 100만원대…`흥`오른 삼성바이오로직스
입력 2021-01-01 17:39  | 수정 2021-01-01 20:14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근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장기 생산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실적 증가 전망에 힘입어 증권사들도 잇따라 목표 주가를 높여 잡고 있다.
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 주가는 최근 100만원을 넘어섰다. 일례로 유안타증권이 지난해 11월 108만원을 제시한 데 이어 삼성증권 역시 지난해 1월 100만원으로 목표 주가를 높여 잡았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최근 두 달 새 21%가량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손잡고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장기 생산 계약 계획을 밝히면서 시장 기대치가 커지고 있다. 일라이릴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량 생산하면 제3공장 가동률도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일라이릴리 치료제는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장기 생산 계약으로 글로벌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대량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상반기 중 고용량 치료제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량 생산 수요는 올해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미 정부는 해당 치료제 30만명 공급 물량에 해당하는 3억7500만달러(약 4080억원) 규모의 초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1회 접종 가격이 1250달러에 이른다. 그뿐만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 아스트라제네카 파트너사인 피브로겐과 578억원 규모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8.3%에 이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의약품의 위탁생산(CMO), 공정개발(CDO) 등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각국에서 150건 넘는 의약품 및 공장 승인을 받은 바 있다.
김형수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확대로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생산설비를 갖추지 못한 바이오테크들이 연구개발과 마케팅에 집중하기 위해 생산은 전문 CMO 업체에 의뢰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전망치를 높여 잡고 있다.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3142억원, 3754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전망치와 비교해 각각 22%, 40%가량 증가한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지난달 30일 전 거래일 대비 0.5% 오른 82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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