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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연봉 100만달러 인상…김하성 계약 살펴보니 ‘특급 대우’
입력 2021-01-01 17:08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레스 SNS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는 김하성(26)의 계약조건이 공개됐다. 여러 가지 옵션 조항이 있으나 젊은 나이를 고려하면 상당히 특급 대우를 받는다.
샌디에이고는 1일(한국시간) 김하성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한국어로 김하성을 환영하는 인사말을 올리기도 했다.
김하성은 포스팅을 거쳐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세 번째 야수가 됐다. 또한, 샌디에이고의 구단 창단 이래 첫 한국인 야수라는 발자취를 남겼다.
계약 기간은 4+1년으로 최대 3900만 달러다. 보장 금액은 2800만 달러. 2024년 시즌 종료 후 상호 옵션을 실행하면 800만 달러를 추가로 받으며 한 시즌 더 샌디에이고 선수로 뛴다.
‘AP통신에 따르면, 보장 금액 2800만 달러는 계약금 400만 달러, 연봉 2200만 달러, 바이아웃 200만 달러로 구성된다.
연봉은 해마다 인상된다. 2021년 연봉은 400만 달러이며 매년 100만 달러가 오른다. 계약금은 4년에 걸쳐 100만 달러씩 받는다.
인센티브는 ‘타석이 기준이다. 400타석 이상 시 10만 달러, 450타석 및 500타석 이상 시 각 20만 달러, 550타석 및 600타석 이상 시 각 25만 달러가 지급된다. 즉, 600타석을 기록하면 총 1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린다.

김하성은 2020년 KBO리그(138경기)에서 622번 타석에 섰다. 2020년 메이저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단축 시즌으로 진행됐지만, 팀당 162경기를 치른다. 144경기의 KBO리그보다 18경기가 더 많다.
김하성이 지금껏 해왔던 대로 한다면 충분히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주전으로 도약한 2015년 이후 최소 타석은 2018년의 576타석이었다.
몇 가지 흥미로운 계약 조건도 있다.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트레이드할 경우, 10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마이너리그 거부권도 계약서에 포함돼 있다. 다만 3년차부터 적용된다.
현지 적응을 돕기 위해 김하성과 그의 가족을 위한 영어 수업을 제공하며 통역도 고용한다. 또한, 구단은 매년 한국과 미국을 편히 오갈 수 있는 비즈니스 항공권(왕복 8장)도 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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