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늘(1일) 공군지휘통제기인 '피스아이'에 탑승해 한반도 전역의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초계비행에 나섰습니다.
피스아이는 공중감시, 조기경보, 지휘통제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공군의 핵심전력으로, 국군통수권자가 피스아이에 탑승한 것은 최초라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새해 첫 일정으로 한반도 대비태세를 살핀 것은 '강한 안보 없이는 평화도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 10분 성남의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에 도착해 원인철 합참의장으로부터 피스아이 제원 등을 설명받고, 6시 30분에 지휘비행에 나섰습니다.
문 대통령은 2시간여 동안 우리 영토와 영해를 비행하며 22사단 GOP대대장인 오동석 육군 중령, 해병대 연평부대장인 이종문 해병 대령, 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장인 차준선 공군 준장, 율곡이이함 함장인 류윤상 해군 대령 등과 통화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완벽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불철주야로 경계작전을 하느라 수고가 많다"며 "여러분의 헌신 덕에 국민이 평화로운 새해를 맞이할 수 있어 고맙고 든든하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피스아이의 지휘비행을 엄호하는 F-15K·F16 비행편대장으로부터 임무수행 보고를 받고 "영공 방위와 완벽한 엄호임무 수행에 수고가 많다"며 "여러분의 비행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니 마음이 든든하다"고 격려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아랍에미리트(UAE) 파병부대인 아크부대 부대장 박용규 중령과 통화하고 한국과 UAE 간 안보 협력을 위한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비행을 마친 뒤 문 대통령은 원 합참의장과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피스아이 조종사 등에게 "모두가 힘든 지난 한 해 군은 본연의 임무 외에 국민 방역을 돕고 재난 극복에도 앞장섰다"며 "국민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 모두가 행복한 일상으로 온전히 돌아가고, 대한민국이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좋은 한 해로 만들자"고 덕담했습니다.
이번 비행은 수행 인원을 최소화하는 등 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하며 이뤄졌습니다.
문 대통령이 새해 첫 일정으로 초계비행을 택한 것은 코로나19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2018년부터 3년간 전년도 의인들과의 해맞이 산행으로 새해를 맞았으나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만큼 이 같은 일정을 소화하기가 어렵게 된 것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