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추미애 한 달 만에 사과, "동부구치소 코로나 확산 매우 송구"
입력 2021-01-01 14:43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서울동부구치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에 대해 사과했다.
1일 추 장관은 자신의 SNS에 "동부구치소의 코로나 확산에 대해 교정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법무부장관으로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같은 감염병은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먼저 무너뜨린다"며 "법무행정에서도 평소 취약한 부분이 드러나게 된다"고 관리 소홀을 인정했다.
전날 법무부는 동부구치소발 집단감염 확산에 대한 대책으로 전국 교정기관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27일 동부구치소 직원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지 한 달이 지나고 난 후였다.
그런데 이마저도 추 장관이 아닌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당국을 대표해 발표했다. 법무부 고위 공직자의 첫 사과도 이 차관의 몫이었다. 그는 "선제적인 방역 조치의 미흡으로 이번과 같은 사태가 발생하였음에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추 장관이 방역 실패에 책임이 있는 것도 모자라 사과를 피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동부구치소발 집단감염이 확산되는 시기에 추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청구와 징계위원회 소집 강행을 밀어붙였지만, 법원의 잇딴 집행정지 결정으로 사실상 무위로 돌아갔다. 전날 법무부 노조는 추 장관이 방역 관리 책임에 소홀했다며 직무유기 혐의로 그를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 이날 법무부는 광주교도소 신입 수용자 1명이 입소때 검사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신입독거 수용중 출소했다고 밝혔다.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는 전날 동부구치소 추가 확진자 126명, 강원북부교도소로 이송된 126명중 추가 확진 5명을 포함해 923명이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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