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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몰 보인 다르빗슈 "트레이드 예상못했다" [인터뷰]
입력 2021-01-01 09:46 
다르빗슈가 인터뷰 도중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 인터뷰 화면 캡처.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다르빗슈 유(34)가 눈물을 보였다.
다르빗슈는 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트레이드 이후 처음으로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2018시즌을 앞두고 컵스와 6년 1억 2600만 달러에 계약했던 그는 3년간 51경기에서 15승 14패 평균자책점 3.60의 성적을 남기고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다.
그는 "트레이드를 전혀 예상하지 않고 있었다. 하루아침에 벌어졌고, 꽤 충격받았다. 좋은 의미의 충격이었다"며 트레이드 소감을 전했다.
트레이드 루머가 처음 나온 날 아침에 일어나 블레이크 스넬의 이적 소식을 확인했던 그는 "샌디에이고가 스넬을 데려갔기에 파드레스가 더 이상 트레이드를 진행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다 트위터를 보고 소식을 알았다"며 처음 트레이드 루머를 접했을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트레이드는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컵스는 '위닝 팀'이었고,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며 다시 한 번 트레이드에 대한 놀라움을 드러냈다.
컵스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내가 부진했을 때도 팬들은 언제나 나에게 감사하다며 나와 우리 가족들에 대한 응원을 잊지 않았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세 시즌동안 동고동락한 구단 관계자와 동료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한 시카고 기자가 그에게 함께해줘서 고마웠다는 인사를 전하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충격적이고, 아쉬움이 남는 트레이드였지만, 우승 경쟁이 가능한 팀으로 왔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샌디에이고를 "현재 최고의 야구팀"이라 평한 그는 "대단한 투수들이 많다. 이들이 불펜 투구를 하고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싶다. 더 좋은 투수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블레이크 스넬, 디넬슨 라멧 등 다른 선발 투수들과 함께하는 소감을 전했다.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새로운 동료가 된 타자들에 대해서는 "우리 아이들도 유튜브에서 샌디에이고 타자들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즐겨본다. 정말 강한 타자들이고, 이들이 타격 연습을 하는 모습을 즐길 거 같다"고 말했다.
과거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함께했던 A.J. 프렐러와 다시 한 팀이 된 그는 "프렐러 단장은 나에게 '너무 걱정하지말고 네 자신의 모습을 지키라'는 말을 해줬다"며 둘 사이에 나눈 대화도 소개했다.
그는 "성격이 그렇게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편은 아니지만, 캠프가 시작됐을 때 가서 모든 팀 동료들과 만나고싶다"며 새로운 팀에 빨리 적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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