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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BTS→故신해철까지…`빅히트 레이블즈` 시공간 초월 완벽 합동 콘서트
입력 2021-01-01 08:5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방탄소년단, 뉴이스트, 여자친구 등 빅히트 레이블즈 소속 아티스트들이 한 자리에 모인 첫 합동 공연 '빅히트 레이블즈 콘서트'가 화려한 볼거리와 의미 있는 무대 속 안전하게 성료했다.
31일 오후 9시 30분부터 위버스를 통해 빅히트 레이블즈 합동 콘서트 '2021 NEW YEARS EVE LIVE presented by Weverse'(이하 '빅히트 레이블즈 콘서트')가 진행됐다.
이번 공연은 방탄소년단, 뉴이스트, 여자친구,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이현, 범주 등 빅히트 레이블즈(Big Hit Labels) 소속 아티스트들이 여는 첫 번째 합동 공연이다. 레이블 대표 아티스트 중 세븐틴은 스케줄 문제로 불참했다.
공연은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Weve connected)"라는 대주제 아래, 'WE', 'RE', 'NEW', '2021 Connect'라는 네 가지 소주제로 아티스트들의 음악과 퍼포먼스, 무대를 표현했다.
‘WE는 수많은 이들과의 연결을 통해 만들어진 세계, 그 중심에 음악으로 연결되어 있는 빅히트 레이블즈 아티스트의 모습, ‘RE는 고(故) 신해철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해 빅히트 레이블즈 아티스트들과 함께 하는 헌정 뭄대로 꾸며졌다.
또한, ‘NEW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것이 불가능해진 현실에서 새로운 음악, 새로운 방법으로 끊임없이 세상과 연결을 시도한 아티스트의 무대가 펼쳐지며, 마지막 ‘2021 Connect는 모두가 힘들었던 2020년을 위로하고, 더 나아질 2021년을 응원하는 카운트다운과 공연 피날레로 채워졌다.
◆엔하이튼·투모로우바이투게더→AI 환생 故 신해철 헌정 무대까지
이날 오프닝은 Mnet '아이랜드'에서 세미 파이널까지 진입했던 한빈의 프리 스테이지 'I&credible'로 열어 젖혔다. 댄서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 한빈은 아직 정식 데뷔하지 않은 연습생의 솔로 무대라는 게 무색할 정도로 뜨거운 무대로 분위기를 예열했다.
'WE; CONNECT' 테마의 첫 무대는 엔하이픈이 꾸몄다. '아이랜드'를 통해 탄생한 엔하이픈은 데뷔 50일이 채 되지 않은 신인 그룹이라는 게 무색할 정도로 안정적인 퍼포먼스로 시선을 모았다. 이들은 'Let Me In (20 CUBE)', '10 Months', 'Given-Taken'까지 3색 개성 강한 무대를 선보였다.
엔하이픈에 이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역시 방탄소년단의 뒤를 잇는 '무대장인'다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들은 '세계가 불타버린 밤, 우린... (Can't You See Me?)', '동물원을 빠져나온 퓨마', '날씨를 잃어버렸어', 'Wishlist', '5시 53분의 하늘에서 발견한 너와 나'까지 다섯 곡의 무대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엔하이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범주, 이현이 꾸민 'WE; CONNECT' 테마 무대에 이어진 'RE; CONNECT' 테마는 고(故) 신해철 헌정 무대로 꾸며졌다. 방탄소년단 슈가의 소개로 시작된 이번헌정 무대는 뉴이스트 렌,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휴닝카이, ENHYPEN 제이가 함께 한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머야'에 이어 범주, 뉴이스트 백호, 여자친구 유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태현, ENHYPEN 희승이 함께 한 '그대에게'까지 이어졌다.
무엇보다 이번 무대에는 인공지능(AI) 기술로 마치 실사처럼 구현된 고 신해철이 빅히트 레이블즈 후배들과 무대 위에 함께 올라 눈길을 끌었다. 실제 신해철이 무대에서 퍼포먼스 하는 듯한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뭉클함을 자아냈다.
◆여자친구·뉴이스트·방탄소년단…무결점 퍼포먼스로 실력 입증
이어진 'NEW; CONNECT' 테마는 여자친구, 뉴이스트와 방탄소년단이 차례로 꾸몄다. '밤(Time for the moon night)', '교차로(Crossroads)', 'Apple', 'MAGO'를 차례로 선보인 여자친구는 강렬한 카리스마와 물 오른 퍼포먼스로 매 선곡마다 보는 이를 압도했다.
뉴이스트 역시 '여왕의 기사'를 시작으로 'Love Paint (every afternoon)', 'BET BET', 'Shadow', 'Im in Trouble', 'LOVE ME', 'DRIVE'로 이어진 무대를 특유의 칼군무 카리스마로 꾸몄다. 2021년 데뷔 10년차를 맞이하는 뉴이스트는 10년이란 긴 시간 굳건하게 자리를 지켜온 데 대한 고마움을 팬들에게 전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누구보다 힘차게 맞이했다.
마지막 퍼포머로 무대에 올라 '빅히트 레이블즈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한 주인공은 역시 방탄소년단이었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시작으로 '베스트 오브 미(Best Of Me)' 무대를 뜨겁게 펼쳐냈다. 이들은 역동적인 퍼포먼스에도 불구, 100% 라이브로 무대를 선보이며 열정을 폭발시켰다.
이어진 무대는 해외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 퍼포먼스로 꾸며졌다. '마이크 드롭(MIC Drop(Feat. Steve Aoki))',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 (feat. Lauv))',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Feat. Halsey)'로 이어진 레퍼토리는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음악시장에서의 위상을 실감하게 했다.
방탄소년단은 '마이크 드롭' 무대에선 패기 넘치는 뜨거운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메이크 잇 라이트'에선 슈가와 함께 감미로운 무대를 연출했다. 또 '작은 것들을 위한 시'에서도 경쾌함 가득한 무대로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또 이들은 마지막 선곡으로 '빌보드 핫100' 1위에 빛나는 '라이프 고즈 온'을 선보이며 코로나모든 이들을 위로했다.
◆해외 컬래버 무대→슈가 컴백까지…더할 나위 없는 BTS '커넥팅'
이들은 데뷔 후 처음으로 팬들과 함께 새해 카운트다운을 함께 한 데 대한 감격을 드러내며 2021년 소망과 다짐을 소개하기도 했다. 뷔는 "어릴 때는 이 시간을 가족들과 따뜻한 방 안에서 함께 했는데 지금은 아미와 함께 하고 있다"며 "여러분이 계신 어디든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는 거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우리와 함께 한 해를 시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슈가는 "2020년 참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우리가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건 아미 덕분이다. 오늘은 마음 깊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제이홉 역시 "모든 무대가 즐겁고 행복하지만, 오늘이 더욱 특별하다. 많은 분들 덕분에 기분 좋게 한 해를 시작했다.언제든 지치고 힘들 때 서로의 희망이 되어주자"고 덕담을 전했다.
진은 "2021년을 방탄소년단의 음악으로 시작하신 거잖아요. 우리의 노래처럼 365일 좋은 일 가득하길 기원하겠다. 멤버들 아미 모두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정국은 "2020년 여러 일들 겪으며 행복에 대해 생각해봤다. 행복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무대에 올라 여러분을 만나고 노래 들려드리고 이야기 나누는 게 행복인가 싶더라"면서 "언제나 그랬듯 2021년도 여러분과 함께 하는 자리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RM은 "힘들었던 2020년도 지나갔다. 모두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으니 2021년엔 더 가까운 곳에서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민은 "너무 멀지 않은 미래에 지금을 되돌아봤을 때, '그 때는 이런 시기가 안 끝날 것 같았는데 결국 다 좋아졌다' 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항상 빨리 만나고 싶다. 사랑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어깨 부상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슈가의 컴백도 눈길을 끌었다. 슈가는 고 신해철 헌정 무대 프레젠터로 처음 무대에 오른 데 이어 '밋 앤 그릿'에서도 멤버들과 함께 자리를 지켰으며, 과도한 퍼포먼스가 없는 선곡에는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완전체 방탄소년단을 완성했다.

슈가는 "사실 그동안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본방사수 하면서 빨리 복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새해를 맞아 여러분 뵙게 돼 너무 좋다. 응원해주신 아미 여러분 덕분이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당초 이번 공연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오프라인 공연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상황 악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강화로 전면 온라인 공연으로 방침을 바꿔 안전을 최우선으로 진행됐다. 레이블 콘서트임에도 불구, 코로나19로 인해 전 가수가 한 자리에 서는 모습은 볼 수 없었으나 고 신해철 헌정 무대에 각 팀의 멤버들이 대표로 한 자리에 올라 의미있는 합동 무대를 연출하는 등 최선을 보였다.
psyon@mk.co.kr
사진제공|빅히트 레이블즈[ⓒ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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