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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스’ 안보현 “샤워신 오래 준비했는데 짧게 나가 아쉽다” [M+인터뷰①]
입력 2021-01-01 07:59 
안보현 인터뷰 사진=FN엔터
최근 드라마와 예능을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한 배우가 있다. 바로 배우 안보현이 그 주인공이다.

안보현은 올해 인기리에 방영된 JTBC ‘이태원 클라쓰에서 매력적인 악역 캐릭터를 완성하며 드라마 최대 수혜자로 거듭났다. 그랬던 그가 최근 종영한 MBC 새 월화드라마 ‘카이로스에서 전작들에서 보지 못한 댄디한 매력으로 새 옷을 입었다. 타임 크로싱 판타지 스릴러 ‘카이로스에서 그는 유중건설에 근무하는 신성록(김서진 역)의 오른팔 ‘서도균 과장역을 연기했다.

안보현은 인물의 양면성을 탁월한 완급 조절 연기로 표현하며 캐릭터에 완벽하게 혼연일체된 모습을 보여 호평을 받았다. 그렇게 안보현은 또 한 번의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카이로스가 끝났다. 종영 소감은?

한여름부터 가을을 지나 추운 겨울까지 6개월의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배우들, 스태프들 모두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끝낼 수 있어서 감사했고, 박승우 감독님의 입봉작을 함께할 수 있어서 더욱 의미 있었던 것 같다.

‘카이로스를 촬영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명장면이 있다면.

많은 분에게도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았을 것 같은데, 4회 엔딩 장면이 키스신이라 기억에 남는다. 현장에서 긴장하기도 했었는데, 남규리가 리드를 잘 해 줘 좋은 장면이 나온 것 같다. 아마 시청자분들에게 도균의 극 중 처음 강렬한 반전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 14회 현채를 병학으로부터 구하는 장면이다. 서도균이란 인물을 가장 잘 표현한 장면이 아닐까 싶다. 도균에게는 모든 것이 현채로 시작해서 현채로 끝났으니깐.

안보현 인터뷰 사진=FN엔터
‘카이로스를 촬영하는 동안 에피소드는?

샤워신을 찍기 위해 꽤 오랜 시간 열심히 준비했었는데, 막상 방송으로는 짧게 나가게 돼서 아쉬웠던 게 제 나름대로 에피소드였던 것 같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었다. 그리고 도균이를 호균이라고 할 정도로 질타 아닌 질타를 받게 된 것도, 제 나름대로의 에피소드로 남아있다.

작품을 준비하면서 서도균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하고 싶었는지, 이를 구축하면서 이번 촬영 현장에서 감독님의 디렉팅이나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분들의 영향을 반거나 배운 부분이 있는지 궁금하다.

등장인물 모두에게 내면을 숨기고 있는 캐릭터기 때문에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감정, 행동의 차이를 디테일하게 표현하는 것에 가장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 또 감독님께서 현채를 향한 마음에 진정성이 담겼으면 좋겠다고 해 저도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해도, 그게 희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도균의 마음. 현채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이 괜찮다 생각하는 도균을 연기하려고 했다.

안보현 인터뷰 사진=FN엔터
동료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신성록 배우는 집중력이 정말 뛰어난 배우라 항상 리허설부터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로 자연스럽게 리드해 줬다. 같이 연기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고, 저보다 키가 큰 배우와 연기하는 게 처음이라서 그런지 편안한 마음으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남규리는 만나기 전에는 씨야의 남규리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실제로 만나서 호흡을 맞춰보니 정말 깊이 있는 배우라고 느꼈다. 신비로운 매력이 있는 분이라 현실에서도 짝사랑 상대로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이세영은 다른 드라마에서 시청자로 봤을 때도, 실제로 함께 연기하게 되었을 때도 에너지가 정말 좋은 배우라고 느꼈다. ‘카이로스에서는 함께하는 장면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아쉬웠는데, 다른 작품에서는 꼭 함께 연기해보고 싶다.

‘이태원 클라쓰 장근원, ‘카이로스 서도균. 같은 듯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장근원, 서도균이란 인물 자체가 되기 위해 그 캐릭터로 생각하고 행동하려고 끊임없이 고민했던 것 같다. 도균이란 인물을 준비하면서는 제가 회사원 생활을 해본 적이 없어서 회사에서 쓰는 말투나 행동 같은 것들을 현실감 있고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서 많이 신경 썼던 것 같다.

안보현에게 ‘카이로스와 ‘서도균은 어떻게 기억될 것 같은지

‘카이로스는 저에게 새로운 모습, 새로운 연기를 보여드릴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전작들에서 보여드리지 못했던 날카롭고 냉정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드럽고 따뜻한 반전 매력을 보여드렸는데, 시청자분들께도 같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하나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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