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돋이 보러 오지 말라고 했는데…통제선 밖에서 모인 관광객들

【 앵커멘트 】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해돋이 명소가 모두 폐쇄된 상황인데요.
비교적 통제가 잘 되고 있지만, 통제 사각지대를 통해 일출을 보러 온 관광객들도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강원도 정동진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 현장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강릉 정동진에선 조금 전인 오전 7시 40분에 2021년 첫해가 떠올랐습니다.

해변으로 들어가는 모든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는데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관광객들이 백사장에 몰리는 걸 막으려는 조치입니다.

강릉시는 통제선을 설치해도 인파가 몰릴 걸 우려해 45km에 이르는 강릉의 모든 해변을 폐쇄하고 1천여 명의 공무원을 투입했습니다.

그럼에도, 미처 단속이 미치지 못하는 통제선 밖 곳곳에서 일출을 보려고 모인 일부 관광객들도 발견됐습니다.

강릉은 지난해 성탄절 연휴부터 해변 출입 통제를 시작했습니다.

앞서 성탄절 연휴 기간 일부 관광객이 통제 사각지대를 통해 백사장에 들어가기도 했는데, 강릉시는 드론으로 실시간 감시하며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3시까지는 강릉 지역 모든 식당 안에서 식사할 수 없고 포장과 배달만 가능합니다.

해맞이 인파와 차량에 대한 강력 통제는 강릉 말고도 부산 해운대와 울산 간절곶 등 사실상 일출 명소 모든 곳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모레까지 해변에 대한 통제가 계속되는 만큼, 혹시나 내일과 모레 해변에서 일출을 보려고 한 분들은 이번만큼은 계획을 접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꼭 동참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정동진에서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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