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뒤를 이을 새 비서실장으로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 장관의 경우 현재 단수 후보로 검토되고 있으며 청와대는 이르면 오늘(31일) 오후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유 장관의 경우 사실상 내정된 단계로 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유 전 장관은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으로 LG전자에 오래 몸담았으며, LG CNS 부사장, 포스코 ICT 사업 총괄사장,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국내 CIO(최고정보책임자) 1세대'로도 불립니다.
문 대통령이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직접 영입한 '친문' 인사로도 꼽히며, 문재인 정부 초대 과기부 장관을 지낸 뒤 21대 총선에서는 부산 해운대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습니다.
유 전 장관은 과학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청와대와 콘셉트가 일치한다는 점, 문 대통령을 비롯한 참모들과 유연한 소통에 능하다는 점 등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한편 이날 동시에 사의를 표한 김상조 정책실장 후임의 경우 비서실장 후임과 함께 발표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이호승 경제수석,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차기 정책실장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 실장은 청와대를 떠난 뒤에도 중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여권에서는 김 실장과 은성수 금융위원장 중 한 명이 경제부총리로 발탁될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됩니다.
김종호 민정수석의 후임으로는 신현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이 유력 후보로 꼽힙니다.
정치권 관계자는 "애초 연말을 넘기고 새해에 인선을 결정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최대한 빨리 인적 쇄신을 마치자는 생각에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